“칼로도 죽이려하나 안 죽어”…복귀 이재명, 작심 발언 쏟아냈다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당의 내홍이 짙은 만큼 이 대표 복귀 일성에 이목이 쏠려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당내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 대신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총선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도 더 어려워졌고, 안보도 더 나빠졌고, 민생도 나빠졌다. 좋아진 건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모든 국민에게 평등해야 할 법이 누구에게는 휘어졌다.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 비정상적인 나라로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선거는 ‘주어진 권력을 제대로 행사하느냐’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다. 잘하면 기회를 더 주고 잘못하면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윤석열 정권이, 정부여당이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했는가, 정당하게 행사했는가, 세상을 좀 더 낫게 바꿨는가, 후퇴시켰는가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 행태, 성과가 결코 국민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윤석열 정권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선거”라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국제사회가 ‘동북아의 화약고 되는 것 아니냐’며 한반도 전쟁을 걱정하기 시작했다”며 “아주 먼 얘기, 동화 속 얘기, 역사 속 얘기 같지만 전쟁이 당장 내일 시작돼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으로 한반도 평화가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말 한마디로 전쟁 참화가 시작될 수 있다”며 “적대하고, 대결하고, 인정하지 않는 사회풍토가 우리 국민의 삶을, 대한민국 미래를 얼마나 위험하게 만드는지를 정부여당은 모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며 “많은 논란들이 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통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혁신적인 공천을 통해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 후 열린 인재영입환영식에서 “참 안타깝게도 이 전 대표가 당을 떠나셨고, 몇 의원들께서도 탈당했다”며 “우리가 통합과 단합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최선의 노력 다 했지만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단일대오로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희망을,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책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원칙과상식의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도 탈당 후 ‘미래대연합’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송갑석 의원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을 준비하던 강위원 당대표 특보는 과거 성추행 논란으로 출마를 자진포기했다.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 부원장은 윤영찬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경기 성남중원에 출마를 준비했다.
이 대표는 ‘자객 공천’ 논란에 대해 “아직 공천한 건 없다”며 “경선한 걸 가지고 그러는 건가”라고 웃으며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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