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테슬라 제쳤다? 中시장 ‘우물 안 질주’

2024. 1. 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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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처음으로 판매 1위에 오르면서 완성차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전세계 완성차 업체 중 비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판매 100만대를 넘어선 것은 테슬라가 유일하다.

BYD는 아시아(중국 제외) 시장에서 지난해 1~11월 기준 4만6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중국 외 지역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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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판매 대부분 중국서 이뤄져
非중국 테슬라 압도적 판매 1위
폭스바겐그룹 2위 현대차그룹 4위

지난해 4분기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처음으로 판매 1위에 오르면서 완성차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외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BEV+PHEV, 상용차포함) 대수는 504만5000대로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44% 증가했다.

특히 비중국 시장에서 테슬라가 107만5000대를 판매하며 21.3%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전세계 완성차 업체 중 비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판매 100만대를 넘어선 것은 테슬라가 유일하다.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3·Y의 꾸준한 판매량에 더불어 모델3 부분변경의 인도가 시작되며 2022년 대비 50%의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4분기의 경우 BYD는 전세계에서 52만6409대를 판매하며, 테슬라(48만4507대)를 압도했다. 그럼에도 BYD의 판매는 대부분 중국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작년 기준 BYD의 총판매량에서 해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에 그쳤다.

비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은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그룹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년 대비 45.5% 성장률을 기록하며 69만2000대를 판매, 13.7%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ID.3·4, 아우디 Q4, Q8 E-트론, 스코다 ENYAQ 등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다. 3위는 전년 대비 33.2% 성장해 52만4000대의 판매고를 올린 스텔란티스그룹이다. 피아트 500e, 푸조 e-208, 지프 랭글러 4xe, 그랜드 체로키 4xe 등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두 견조한 판매량을 이어가며 10.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비중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점유율은 10.2%로, 4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경신하는 등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전기차 인도량을 기록한 곳은 유럽이다. 지난해 1~11월 유럽 내 전기차 판매는 28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5% 성장했다. 유럽 시장은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그룹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테슬라 또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전기차 147만7000대가 팔린 북미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63만대가 넘는 판매량으로 시장을 주도했으며, 현대차그룹은 스텔란티스와 GM을 상회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지난해 1~11월 동안 2022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59만8000대가 팔렸다.

현대차그룹은 견조한 판매량으로 이 지역에서 선두를 지켰으며 일본 닛산과 미쓰비시 등이 뒤를 이었다. BYD는 아시아(중국 제외) 시장에서 지난해 1~11월 기준 4만6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중국 외 지역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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