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과기정책 상징' 문미옥, STEPI 원장 3년 임기 '만료'

세종=김인한 기자 2024. 1. 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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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했던 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이 3년 임기를 끝마쳤다.

문 원장은 학생연구원 처우 개선과 주52시간 제도, 블라인드 채용 등을 연구현장에 적용했던 전 정부 과기정책 설계자다.

문 원장은 이날 "임기 3년을 마치고 세종을 떠난다"며 "현 정부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평가는 시기상조로 추후 기회가 있다면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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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원장 18일까지 임기, 후임 인선 안 됐으나 떠나기로
현 정부 과학기술정책 평가 묻자…"추후 기회 있을 때"
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이 18일부로 3년 임기를 끝마친다. STEPI를 비롯한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 소속 정부출연연구기관은 통상 후임 원장이 선임될 때까지 기존 원장이 기관을 이끌지만 문 원장은 3년 임기만 마치고 세종을 떠나기로 했다고 한다. / 사진=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문재인 정부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했던 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이 3년 임기를 끝마쳤다.

17일 과학계에 따르면 문 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세종국책연구단지에 위치한 STEPI 본원에서 이임식을 열었다. 후임 원장은 선임되지 않은 상태로 당분간 양승우 STEPI 부원장 체제로 기관이 운영될 전망이다.

STEPI를 비롯한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 소속 정부출연연구기관은 통상 후임 원장이 선임될 때까지 기존 원장이 기관을 이끈다. 하지만 문 원장은 3년 임기만 마치고 세종을 떠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사람으로 분류되는 만큼 기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처럼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우 부원장은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육성에 관한 법률(정출연법)에 따라 3년 임기를 마친 원장은 후임 선임 전까지 기관을 추가로 이끌거나 떠나거나 선택할 수 있다"며 "앞으로 신임 원장 선임 전까진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으로, 리더십 공백이 없도록 기관을 차질 없이 이끌 것"이라고 했다.

앞서 문 원장은 2021년 1월18일 STEPI 원장 임명장을 받고 3년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정권이 바뀌고도 업무를 지속 수행하며 윤석열 정부 과학기술정책과 관련 대립각을 세우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임기 동안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

문 원장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POSTECH(포항공과대) 물리학 학·석·박사를 받았다. 제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활동하다가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에 임명됐다. 이어 2018년 12월부터 1년간 과기정통부 1차관을 역임했다. 문 원장은 학생연구원 처우 개선과 주52시간 제도, 블라인드 채용 등을 연구현장에 적용했던 전 정부 과기정책 설계자다.

문 원장은 이날 "임기 3년을 마치고 세종을 떠난다"며 "현 정부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평가는 시기상조로 추후 기회가 있다면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세종=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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