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치개혁 공세에…이재명, 휘어진 잣대 '尹 심판론'

박종홍 기자 2024. 1. 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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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15일 만인 17일 당무에 복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총선 승부수를 띄우는 가운데 이 대표가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의 향후 과제에 대해 "민생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이를 살리기 위한 부분에 대해 방점을 두고 얘기하지 않을까 싶다"며 "총선 준비 문제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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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출근 "주어진 책임에 최선…정부여당 2년 책임 묻는 계기"
불체포 특권 포기·의원정수 250명…한동훈 개혁 드라이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들어서며 당무 복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15일 만인 17일 당무에 복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총선 승부수를 띄우는 가운데 이 대표가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은 채 윤석열 정부의 자의적 권력행사, 법을 뛰어 넘는 특혜를 언급하며 '심판론'을 꺼냈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새해 벽두에 많은 분들이 놀랐을 것 같은데 제게 주어진, 국민이 맡긴 책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국회에 출근했다.

이 대표가 피습으로 인해 치료받는 동안 한 비대위원장은 연일 민주당의 약점을 파고 들었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국회의원 정수 250명으로 축소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국민의힘 귀책 사유로 열리는 재보궐 선거에 무공천 등의 정치개혁안을 제시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에 대한 공세와 더불어 민생 현안을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당과 협의 없이 본인이 직접 대학생 학비 경감 정책 주문하는 한편, 저출산 대책 등의 총선 공약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이 전날 인천 계양을 방문한 것은 이재명 대표의 출마를 직접 겨냥한 것이다. 이 자리에 함께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 대표 지역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 대표의 민주당은 우리가 알던 과거의 민주당이 아니다. 국민들도, 민주당 구성원과 지지자들도 '이게 아닌데'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 대표를 직격하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두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한 위원장의 이같은 공세에 이 대표는 정권심판론으로 맞대응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 위원장이 정치개혁을 이슈로 꺼내며 정치권 모두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파고 들었다면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관심을 모으겠다는 의도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지난 2년간 과연 정부·여당이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국민께서 제대로 살펴보고 그에 대해서 판단하고 잘했으면 상을, 못했으면 책임을 묻는 그런 엄중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또 "모든 국민에게 평등할 법이 특정인에게는 특혜가 되고 있다. 똑같은 잣대가 누군가에겐 휘어진다”며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정치인, 공직자들이 마치 권력이 자신 개인의 것인양 국민에게 함부로 휘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의 향후 과제에 대해 "민생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이를 살리기 위한 부분에 대해 방점을 두고 얘기하지 않을까 싶다"며 "총선 준비 문제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의원 수 축소 발표에 대해선 "한동훈 위원장이 정치권에 들어와서 난사형으로 마구 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이 없어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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