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은 도망쳤다”…결혼식 당일 수갑찬 멕시코 예비신부, 무슨일이

양계사업자 갈취·노동자들 납치 혐의
전국단위 범죄 집단과도 연루된 듯

웨딩드레스를 입은 한 여성이 수갑을 찬 채 경찰에 체포된 사진이 공개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출처 = CBS뉴스]

웨딩드레스를 입은 한 여성이 수갑을 찬 채 경찰에 체포된 사진이 공개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CBS뉴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멕시코의 한 여성이 결혼식 당일 조직적인 갈취와 납치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CBS에 따르면 지난 12일 멕시코주 검찰이 공개한 사진속 여성은 낸시 N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22일 결혼식 당일 6명의 동료 용의자와 함께 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예비신랑은 도망쳤다.

검찰은 도망친 예비신랑 ‘마우스’라는 별칭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낸시 N과 일당은 멕시코시티 인근에 있는 도시 톨루카에서 양계업자들을 갈취하고 노동자들을 납치한 혐의를 받는다.

당국은 “닭고기 상인을 강탈하고 톨루카의 한 가금류 가게에서 직원 4명을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단체의 일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 일당이 현지의 유명 범죄조직인 파밀리아 마초아카나와 연계된 혐의도 있다.

파밀리아 미초아카나는 미초아칸주를 기반으로 태동한 전국 단위 범죄 집단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집단은 지난해 10월 대낮에 게레로주 산 미겔 토톨라판시 시청에 침입해 콘라도 멘도사 시장을 포함해 최소 6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현지언론은 “낸시 N을 비롯한 일당이 지역 내 양계사업을 강탈하기 위해 벌인 일로 추정된다”면서 “여러 지역 내에서 파밀리아 미초아카나와 라이벌 갱단 간의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주 검찰청은 전년도 대비 지난해 강탈 범죄가 3.44%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