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전북특자도교육청으로 새 출발 “한국교육 중심 만든다”

임충식 기자 2024. 1. 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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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도교육청 공식 출범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 개최
비전과 슬로건, 교육특례 등 소개…새로운 청사진도 제시
한긍수 전북교육청 정책국장이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출범 의미와 새롭게 변경된 비전과 슬로건을 소개했다. 또 교육발전을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전북교육청 제공)/뉴스1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을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겠습니다.”

한긍수 전북교육청 정책국장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출범을 하루 앞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특자도교육청 출범의 의미와 함께 교육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새롭게 변경된 비전과 슬로건도 소개했다.

한 국장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출범으로 고도의 교육자치권이 확보되고, 자율권이 강화돼 전북의 상황에 맞는 특별한 교육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면서 “주어진 교육자치권을 확대해 전북만의 특별한 교육으로, 전북교육을 우뚝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전북교육은 큰 변화를 맞는다.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맞춰 전북교육청 역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단순히 명칭만 바뀌는 것이 아니다. 그 동안 전북교육청이 교육자치법에 근거해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보장받았다면, 앞으로는 전북특별법에 따라 보장받게 된다. 교육자치를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지난해 12월8일 통과된 ‘전북특별자치법 전부개정안’에는 제112조에서 115조까지 4개 교육특례안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자율학교 운영 △유아교육 △초·중등 교육 △농어촌 유학 등이다. 특례안은 올해 12월27일부터 시행된다.

먼저 자율학교운영 특례는 학교가 주도적으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의 자율권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학교 규칙과 수업 형태, 운영 방법, 교과서 등 세부 사항에 대한 자율성이 부여되면서 '전북형 자율학교' 실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아교육에 대한 특례는 기조 교육부 장관이 갖고 있던 권한 중 일부를 도교육감이나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특례에 따라 앞으로 도심학교나 농어촌학교 등에서 방과후과정을 지역 특성에 맞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초중등교육에 대한 특례는 초중등교육법 일부 조항을 대통령령 및 교육부령으로 정하는 대신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요 골자다. 이를 통해 학교 설립기준, 취학의무, 학교운영위원회 구성과 운영, 다양한 학교 유형(각종학교, 외국인학교, 대안학교 등)의 운영 등을 지역 특성에 맞게 조정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디지털 기반 원격교육 활성화를 위한 운영기준과 인프라도 조례로 정할 수 있게 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맞춤형 수업 지원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농어촌유학 특례는 농어촌유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학교를 위한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농촌유학이 더욱 활성화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인구 유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도교육청은 이들 특례가 학교 현장에 제대로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제정을 위한 실행계획을 수립 중이다.

더 나아가 이번에 반영되지 않은 ‘특성화고 지역인재 채용 특례’를 2차 교육특례에 반영하기 위해 힘을 쏟는 등 교육 자치권을 더 확보하기 위한 추가 특례 발굴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한긍수 전북교육청이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출범의 의미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전북교육청)/뉴스1

특례안과는 별도로 현재 진행 중인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사업에 대한 대응 계획도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익산과 남원, 완주, 무주, 부안 5개 시·군 지역을 묶어 ‘3유형’으로 응모한다는 계획이다. 3유형은 신청 단위가 ‘광역지자체가 지정하는 기초지자체’, 신청 주체가 ‘광역지자체장과 교육감’인 유형이다.

현재 도교육청은 지자체와 대학 등과 함께 교육발전특구 전략을 짜고 있으며, 향후 교육감-도지사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교육발전특구 지역협력체 협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비전과 슬로건에도 변화가 있다. 비전은 ‘더불어, 미래를 여는 전북교육’에서 ‘실력과 바른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으로 바뀐다. 새로운 슬로건은 ‘더 특별한 전북교육, 학생중심 미래교육’으로 정해졌다. 학생을 모든 교육활동의 중심에 두고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부여된 교육 자치권을 확대한 특별한 교육으로 전북을 한국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한긍수 국장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출범을 통해 강화된 교육자치로 미래교육을 선도하고, 지역 상황에 맞는 교육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전북교육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면서 “더 특별한 전북교육 학생중심 미래교육으로 전북을 한국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출범식은 22일 오후 2시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린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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