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정원서 비키니 일광욕하는 관광객…태국 네티즌 ‘격분’

정혜승 인턴 기자 2024. 1. 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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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찾은 관광객들이 태국 왕궁 부지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겨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홍콩 SCMP 등에 따르면 태국 방콕에 있는 사남루앙(Sanam Luang) 공원에서 외국인 관광객 2명이 수영복을 입은 채 햇볕을 쬐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일각에선 "사남루앙에 '일광욕 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은 공무원의 잘못"이라며 "태국 문화를 몰랐던 관광객을 용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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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화장터에서 수영복만 입고 일광욕 한 관광객 2명
태국인 "사남루앙은 신성한 장소, 태국을 무시하는 것"
[서울=뉴시스] 16일(현지시간) 홍콩 SCMP에 따르면 왕궁 부지인 ‘사남루앙’에서 일광욕을 즐긴 관광객의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관광객 2명이 수영복만 입은 채 사남루앙에서 햇볕을 쬐는 모습.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2024.01.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혜승 인턴 기자 = 태국을 찾은 관광객들이 태국 왕궁 부지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겨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홍콩 SCMP 등에 따르면 태국 방콕에 있는 사남루앙(Sanam Luang) 공원에서 외국인 관광객 2명이 수영복을 입은 채 햇볕을 쬐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이를 본 태국인들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방콕 왕궁 북쪽에 있는 사남루앙은 ‘왕실 정원’이라는 뜻으로 1855년 라마 4세가 지었다. 이곳은 왕과 왕비의 생일 기념식, 신년맞이, 기우제 등 국가적인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사남루앙은 먼 과거부터 현재까지 왕실의 화장터이기도 하다. 또 2014년 쿠데타로 집권을 시작한 쁘라윳 짠오차 전 태국 총리의 사퇴와 군주제 개혁을 요구했던 민주 항쟁의 본거지다.

일광욕 사진을 본 태국인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곳은 해변이 아니라 신성한 장소”라며 “이 행동은 태국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격분했다.

일각에선 “사남루앙에 '일광욕 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은 공무원의 잘못”이라며 “태국 문화를 몰랐던 관광객을 용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콕=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SCMP에 따르면 왕궁 부지인 ‘사남루앙’에서 일광욕을 즐긴 관광객의 사진으로 인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2020년 12월 사남루앙에서 열린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의 생일 기념식. 2024.01.17.

비슷한 사건이 지난 14일 치앙마이의 왓 치앙만 사원에서도 일어났다. 관광객 2명이 사원 경내에서 일광욕 하는 사진이 올라온 것이다.

한 수도승이 관광객들에게 “이곳에서 일광욕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태국의 사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안내 표지판에 따라 어깨와 다리를 가리는 단정한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

한편 지난해 태국은 약 2800만명의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으며, 약 349억달러(약 46조원)의 수입을 올렸다. 당국은 올해 약 3500만명의 관광객이 태국을 찾을 것이라 예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hhs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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