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이 약점이던 SSG, '포수 왕국'으로 변모…치열한 주전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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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비시즌 포수 자원을 대거 영입하며 안방 강화에 성공했다.
김민식이 주전 마스크를 쓰고 조형우가 두 번째 포수로 올라왔으나 경쟁 구도가 확립되지 못했다.
SSG는 2023년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박대온과 신범수를 영입하며 포수 자원을 늘렸다.
SSG 관계자는 "포수 자원이 풍족해지면서 건전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장기적으로 세대 교체에도 도움이 될 상황"이라며 "뿐만 아니라 투수진의 안정화까지 기대할 수 있어 팀으로서는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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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기둥 삼아 점진적인 세대 교체 이뤄질 듯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가 비시즌 포수 자원을 대거 영입하며 안방 강화에 성공했다. 당장 1군에서 쓸 수 있는 선수가 수두룩해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SSG는 최근 몇 년 간 포수 자리가 다소 약했다. 2021년 이재원, 이흥련, 이현석 체제로 버텼지만 공수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국 2022년 5월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로 김민식을 영입했다. 그 해 SSG는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이재원과 김민식 모두 공격력은 아쉬웠으나 안정적인 투수 리드가 팀에 도움이 됐다.
2023년에는 김민식과 이재원, 조형우 체제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성공적이지 못했다. 김민식이 주전 마스크를 쓰고 조형우가 두 번째 포수로 올라왔으나 경쟁 구도가 확립되지 못했다.
조형우는 적지 않은 기회를 받았으나 기대만큼 기량이 오르지 못했고 김민식은 다소 느슨해진 경쟁 구도에 안주하는 모습이었다. 1,2군을 오간 이재원은 타격에서 밑바닥을 쳤다.
결국 SSG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고도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 봤다.
구단은 새 시즌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포수 보강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FA로 풀린 김민식의 이탈 가능성도 고려해야 했다.
SSG는 2023년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박대온과 신범수를 영입하며 포수 자원을 늘렸다. 조형우를 주축으로 포수진의 세대 교체를 이루겠다는 심산이었다.
이후 이재원(한화 이글스)과 이흥련(은퇴)이 차례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자연스레 세대교체 수순을 밟게 됐다.
그러나 이들 만으로는 뭔가 부족했다.
조형우는 공수에서 가진 것이 많은 선수지만 아직 알을 깨고 나오지 못했고 박대온과 신범수도 가진 장점은 뚜렷하나 풀타임 1군 선수는 아니었다. 이들 모두 경험이 많지 않은 점이 우려 요소였다.
이 점에 공감한 구단은 지난 12일 베테랑 이지영을 품었다. 이지영은 과거 삼성 라이온즈에서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2022년 키움 히어로즈 준우승의 주역이기도 하다.
2023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내구성이 좋고 기복이 없는 이지영은 젊은 포수진의 멘토로 적임자였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16일에는 집토끼 김민식을 잡는 데 성공했다. 계약 기간과 금액에서 이견이 커 진통을 겪었지만 결국 2년 총액 5억원에 계약했다.
우승 경험이 풍부한 포수 2명과 잠재력이 높은 유망주 포수 3명을 한꺼번에 보유하게 된 SSG는 단번에 포수 왕국으로 거듭났다. 포수진 면면으로만 보면 결코 타 팀에 쉽게 밀리지 않는 전력이다.
5명 모두 1군 엔트리에 들 선수로는 부족함이 없기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일단 최근 몇년 간 팀의 안방마님이었던 김민식과 세대 교체의 중심 조형우가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기량면에서는 아직 김민식이 한 수 위지만 팀 리모델링 과정에서 조형우가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로 접어든 이지영은 뒤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며 백업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박대온과 신범수의 경우 1,2군을 오가며 경험을 쌓고 혹시 모를 주전 공백에 대비할 전망이다.
SSG 관계자는 "포수 자원이 풍족해지면서 건전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장기적으로 세대 교체에도 도움이 될 상황"이라며 "뿐만 아니라 투수진의 안정화까지 기대할 수 있어 팀으로서는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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