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고학력층도 “트럼프 지지”...뉴햄프셔 ‘중도 표심’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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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첫 번째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입증했다.
아이오와주 코커스에 참여한 공화당원들은 경제와 이민 문제에서 자신들을 위해 싸워줄 사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햄프셔는 공화당 내 반 트럼프 지지층을 중심으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대한 지지가 높은 곳이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에게 중요한 승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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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전문 더힐 “샤이 트럼프 더이상 없어”
두번째 경선 뉴햄프셔, 헤일리와 표차 이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첫 번째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입증했다. 경제와 이민 정책을 앞세워 기존 지지층 뿐만 아니라 여성과 고학력자의 표심까지 사로잡은 결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경선에서 51%의 득표율로 2위 후보와 30%포인트의 격차를 벌리면서 넘볼 수 없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백악관 복귀를 위한 가도에 일단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아이오와주 코커스에 참여한 공화당원들은 경제와 이민 문제에서 자신들을 위해 싸워줄 사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가 선거날 코커스에 참여한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입구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후보 선택 시 가장 중요한 문제로 ‘경제’(38%)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이민’(34%), ‘외교정책’(12%), ‘낙태’(11%) 순이었다.
경제와 이민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은 응답자 중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각각 52%, 64%로 다른 후보들보다 크게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29세(22%)를 제외하고 30~44세(42%), 45~64세(54%), 65세 이상(58%) 등 모든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성별은 남성이 56%, 여성 44%였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여성이 53%로 49%인 남성보다 높았다.
과거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성보다 남성 지지세가 더욱 강했으나, 공화당 내에서는 반대로 나타난 것이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 응답자의 67%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고, 대졸 이상 응답자에서도 37%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아이오와 경선 승리 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결국 공화당 대선 후보는 트럼프”라며 세 가지 근거로 내세워 트럼프 대세론을 확인했다.
우선 더힐은 여론조사가 과장됐을지 모른다는 반 트럼프 세력의 주장과 달리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장에 등장했다면서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샤이 트럼프’는 더 이상 없다고 분석했다.
공화당 맷 개츠 하원의원은 “트럼프의 승리는 조용한 트럼프 유권자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훌륭한 사람들이지만 대통령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힐은 트럼프-디샌티스-헤일리 삼파전이 계속될수록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고, 나머지 두 후보에게는 불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샌티스와 헤일리 간 득표 차가 적어 두 후보가 앞으로 당분간 경선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트럼프가 일대일 대결을 더 오래 미룰수록 그의 선두가 난공불락이 될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오는 23일 치러지는 두번째 공화당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승리하기 힘들 것이라고 더힐은 전망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와 달리 중도층 비중이 높은 뉴햄프셔에서는 힘겨운 싸움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뉴햄프셔는 공화당 내 반 트럼프 지지층을 중심으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대한 지지가 높은 곳이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에게 중요한 승부처다.
더힐의 여론조사 종합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는 뉴햄프셔주에서 각각 42%, 30.9%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에 있기는 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취약한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이오와 우세로 오히려 뉴햄프셔에서는 도전적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중도층 표심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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