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약 경쟁률, 역세권이 비역세권의 2배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4. 1. 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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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도권에서 신규 분양한 아파트 중 역세권과 비역세권의 청약 경쟁률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총 126곳 중 지선거리 500m 내에 지하철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는 약 43.7%(55곳)으로 절반에 못 미쳤다.

지난해 수도권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역세권 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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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19.9대1 VS 비역세권 9.9대1
전철까지 500m이내가 상위 10곳 중 7곳
지난해 11월 분양한 ‘운정3 제일풍경채’의 견본주택을 둘러보는 방문객들. [제일건설 제공]
지난해 수도권에서 신규 분양한 아파트 중 역세권과 비역세권의 청약 경쟁률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입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이동이 편리한 역세권 단지의 선호도가 높아진 원인이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총 126곳 중 지선거리 500m 내에 지하철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는 약 43.7%(55곳)으로 절반에 못 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 25곳, 경기 21곳, 인천 9곳이었다.

수는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인기는 훨씬 높았다. 역세권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9.9대 1을 기록했는데, 이는 비역세권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9.9대1)의 2배가 넘는 경쟁률이었다.

지난해 수도권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역세권 단지였다.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에서 지난해 11월 분양한 ‘운정3제일풍경채’는 1순위 경쟁률이 무려 371.6대 1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단지는 올해 하반기 개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기점역인 운정역의 초역세권 단지다.

역세권의 인기요인은 단연 주거 편의성이다. 역세권 단지는 교통이 편리한 것은 물론, 역을 중심으로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게 갖춰져 있어 주거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에 역세권 단지를 찾는 수요는 많은 반면, 입지 자체의 희소성으로해 부동산 시장에서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는 분석이다.

이는 집값에도 반영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광명역 써밋플레이스(2018년 2월 입주)’의 전용면적 59㎡는 지난해 11월 9억45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월 동일 면적이 7억35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2억원 이상(22.2%) 올랐다. 광명시 아파트가격이 지난해 한 해 동안 평균적으로 단 0.1% 오른 것을 고려하면 대단히 높은 상승률이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광명역을 걸어서 1~2분 내 갈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박준표 포애드원 본부장은 “역세권 단지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히 인기가 많은 ‘스테디셀러’여서 환금성이 뛰어나고 자산 가치가 높다”라며 “올해 분양 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내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역세권 단지에 수요가 쏠릴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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