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외무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시 이스라엘 국가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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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외무장관인 파이살 빈 파르한 왕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해결되면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다며 수교 가능성을 내비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이살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 후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틀림없이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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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외무장관인 파이살 빈 파르한 왕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해결되면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다며 수교 가능성을 내비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이살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 후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틀림없이 그렇다"고 답했다.
파이살 장관은 "우리는 중동 지역 평화가 이스라엘의 평화를 포함한다는 데 동의하지만, 팔레스타인 국가를 통한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통해서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 지위를 인정하는 등 이스라엘이 포괄적인 합의에 나선다면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파이살 외무장관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위해 지역 평화를 확보하는 것이 사우디가 미국과 함께 공동으로 노력해온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으나,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수니파 맹주 국가인 사우디는 전 세계 이슬람권 국가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사우디와 국교 정상화를 확보할 경우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쿄 등 이슬람권 국가들과 수교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을 변화시킬 수 있게 된다.
사우디는 대화 재개 조건 중 하나로 가자지구 내 휴전을 제시했다. 파이살 장관은 "영구적인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모든 측의 휴전이 시작점이 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지난 8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사우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한 뒤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국교 정상화에 여전히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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