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스 5월부터 조기 시행…교통비 최대 53% 절감

당초 7월에서 시행시기 2개월 앞당겨…최소 이용횟수 조건도 21회에서 15회로 완화
시내버스·지하철 뿐 아니라 GTX-A·광역버스 등에도 혜택 제공 계획

국토교통부는 17일 국민의 대중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교통비를 20~53% 절감할 수 있는 'K-패스' 사업의 시행 시기를 기존 7월에서 5월로 앞당긴다고 밝혔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시내버스와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다.

환급률은 저소득층은 53%, 청년층은 30%, 일반인은 20%다.

기존의 알뜰교통카드는 도보와 자전거 등의 이동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환급해주기 때문에 출·도착 기록이 필요했지만, K-패스는 지출금액을 일정 비율로 환급해주기 때문에 이같은 기록이 필요 없다.

대중교통비로 월 평균 7만원을 지출한다면 일반인은 1만4천원, 청년은 2만1천원, 저소득층은 3만7천원을 환급받기 때문에 연간으로 환산하면 17~44만원을 아끼게 된다.

기존에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었다면 K-패스로 회원을 전환하는 절차만 거치면 별도의 카드 재발급 없이 기존 교통카드로 K-패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새롭게 K-패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K-패스 공식 누리집(korea-pass.kr)이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신한·하나·우리·현대·삼성·BC·KB국민·NH농협·티머니·이동의즐거움·DGB유페이 등 11개 카드사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국토부는 K-패스 도입 시기를 당초 오는 7월로 계획했지만 보다 빠른 서비스 제공을 위해 5월에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K-패스 혜택을 얻기 위해 필요한 최소 이용횟수도 월 21회에서 15회로 낮춰 부담을 줄였다.

기존의 시내버스나 지하철 외에 GTX-A, 광역버스 등 상대적으로 요금이 높은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에도 K-패스 혜택을 제공해 장거리 출·퇴근자의 교통비 부담도 낮출 계획이다.

현재 176개인 K-패스 참여 지자체 수는 오는 5월부터 189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강희업 위원장은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돼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커졌으나, K-패스를 사용한다면 전국 어디에서든 교통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 수 있을 것" 이라며 "지자체·카드사 등 관계기관 협의, 시스템·앱 개발 등 사업준비 절차를 빈틈없이 이행해 5월에 K-패스를 차질 없이 출시하고, 각 지자체와 협력해 K-패스를 기반으로 지역민 혜택은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지역맞춤형 K-패스 사업도 적극 발굴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jebo@cbs.co.kr
카카오톡 :@노컷뉴스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