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해줘' 정우성 "'서울의 봄'으로 천만 배우 수식어? 내 것은 아냐"[인터뷰 ③]
[텐아시아=이하늘 기자]
'사랑한다고 말해줘'의 배우 정우성은 '서울의 봄'을 통해 천만 배우 타이틀이 붙은 것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배우 정우성은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지니 TV '사랑한다고 말해줘'(감독 김윤진) 종영 인터뷰에 나섰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정우성은 청각장애를 가진 화가 차진우 역으로 출연한다.
정우성의 전작들을 살펴보면, 영화 '아수라'(2016), '헌트'(2022), '서울의 봄'(2023) 등의 선이 굵직한 작품들과 인연이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통해 11년 만에 다시 멜로를 하기도 한 정우성은 어떤 장르가 더 몸에 잘 맞는지를 묻는 질문에 "둘 다 불편하다(웃음) 영화는 굉장히 통제된 촬영 현장이지 않나. 일상을 다루는 스토리 안에서도 서울 시내에서의 드라마처럼 인물을 시내 한복판에 놓고 촬영하기는 힘든 것 같다. 드라마는 굉장히 용기 있게 놓는 것 같다. 늘 영화를 하면서 드라마에 대한 목마름도 있다. 차진우가 되어 일상성에 있던 촬영이 너무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2023년 11월 22일 개봉한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은 1280만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극 중에서 이태신 역을 맡은 정우성은 처음으로 '천만 배우'라는 타이틀이 붙기도 했다. 천만이 넘은 이후, 처음 기자들과 만난 정우성은 "내 것은 아니지 않나. '서울의 봄'이 천만을 넘은 거고, 관객이 선택한 거지 않나. 늘 이야기한 것이 한국 영화가 건재하려면 300만~ 500만이 여러 편인 것이 낫다. 천만이 한 편인 것은 의미가 없다. 감사도 하지만 우려도 큰 상황이다. 무대 인사를 할 때도 새내기 천만 배우라는 농담하기도 했는데, 그냥 그것은 외부에서 얹어주는 수식어다. 나는 그냥 배우 정우성이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지속해서 팔로잉하면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정우성은 지난 2023년 11월 30일 성시경의 유튜브에 출연해서도 솔직한 말들을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정우성은 "'한국 영화 어렵습니다' '극장 어렵습니다. 찾아주세요' 사실 그 구호가 난 무색하다. 염치없는 것 같다"라며 한국영화 '위기론'에 대해 말하거나, 과거 공개 열애를 하다가 헤어졌던 배우 이지아에 대해서는 "결혼을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것 시기를 놓쳤다. 연예계에서 커밍아웃한 배우가 내가 처음이다"라는 언급하기도. 이외에도 2018년 제주도 난민 찬성을 하며 "극히 소수의 사례로 난민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하며 경계하는 것은 난민을 우리와 동등한 인격체로 보지 않고 또 다른 차별 군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에 정우성은 "악플은 늘 있다. 지금도 그렇다. 난민 관련 문제는 UN 난민기구 친선대사 활동을 하고 그런 이슈가 있을 때, 자연스럽게 언급하게 된다. 내 소신을 솔직하게 사회에 밝히는 것보다는 그것 역시도 자연스러운 부분이라는 생각이다. 연예인이기에 사회와 분리되어 꾸며진 이야기만 할 수는 없지 않나. 입장과 이해가 다르다고 공격성 댓글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에 노출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이 이 직업의 특성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정우성은 2024년을 맞이하며 향후 목표나 지향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보호자'의 경우, 감독이라는 꿈을 예전에 젊은 시절에 꿨지만 언제 꼭 해야 한다는 시기적인 목표는 없었다. 뚜벅뚜벅 걷다 보면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내가 일에 대해 고민한 시간의 길이만큼, 관점도 높아지지 않을까. 때문에 '내가 앞으로 뭘 할 거야'라는 목표를 찾지는 않을 것 같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디즈니 +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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