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장, 모로코 상원의장 면담…한국기업 애로사항 전달

관세인상 사전 예고 요청…건설공사 미수금 문제 해결 당부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모로코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16일(현지시간) 나암 미야라 모로코 상원 의장을 면담했다고 의장실이 밝혔다.

김 의장은 면담에서 "올해 초 모로코 정부가 수입 관세를 대폭 인상해 많은 한국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관세 인상 시 기업에 사전 예고해 대처할 수 있도록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15일 김 의장이 주재한 모로코 동포·지상사 대표와 간담회에서 기업 관계자들이 언급한 애로사항을 전달한 것이다.

김 의장은 아울러 한국 기업이 수주한 모로코 국영인산염공사(OCP) 인산 비료공장 건설 공사와 관련, "공기 연장에 따라 발생한 미수금 문제 해결을 위해 상원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미야라 상원의장은 "기업들과의 사전 협의가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며 "양국 관계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인산 비료공장 건설 공사 미수금 분쟁 역시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미야라 상원의장은 이어 교역 관련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한-모로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김 의장은 "FTA는 산업 분야 간 이해충돌 문제로 체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된다"며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우선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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