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인정 받은 김하성…MLB 닷컴 “트레이드 할 경우 큰 대가 있어야”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트레이드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고 있는 모양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16일(한국시각) 2024시즌 샌디에이고 선수 명단 중 2루수 부문을 분석하며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2014년 2차 3라운드 전체 29번으로 히어로즈의 부름을 받아 KBO리그에 데뷔한 뒤 2020시즌까지 통산 891경기에서 타율 0.294(3195타수 940안타) 133홈런 575타점 13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66을 작성한 김하성은 2021시즌부터 샌디에이고에서 활동 중이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최근 재정 긴축을 진행 중이다.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도 뉴욕 양키스로 떠났다. 2루수와 유격수는 물론이고 3루수까지 소화 가능한 김하성 역시 유력한 트레이드 매물로 꼽히고 있다.
MLB 닷컴은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샌디에이고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고 팀 클럽하우스에서도 사랑받고 있다”면서도 “김하성의 2024년은 의문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내야진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하성 트레이드에 나설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내야 옵션이 많고, (2루수 자원인)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1루수에 기용되는 등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김하성의 연봉(800만 달러)은 저렴한 편이지만, 내야 3개 포지션에서 뛰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준다. 김하성을 영입하는 팀은 팀 전력이 업그레이드 된다”고 분석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와 김하성의 계약이 종료된다는 점도 트레이드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김하성이 지난 시즌만큼의 활약만 이어간다면 몸 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갈 터.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2025년 상호 옵션(1000만 달러)이 있지만, 김하성을 잡지 못할 경우 일찌감치 다른 팀에 트레이드하고 그 대가로 유망주를 얻는 것이 이득일 수 있다.
MLB 닷컴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이 자유계약(FA)선수가 되기 전 연장 계약을 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크로넨워스는 계약이 7시즌이나 남아있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도 2루수를 맡을 수 있다는 점은 김하성의 계약 연장 가능성을 낮춘다”고 내다봤다.
단 이 매체는 “김하성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매우 좋은 선수이고, 그를 트레이드 하는 것에는 큰 단점도 있다. 김하성이 주연을 맡을 예정인 (3월 20~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맞붙는) MLB의 시즌 개막전 전에 트레이드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 대가로 상당한 이익을 얻지 못한다면 거래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김하성은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으며, 그의 큰 가치를 고려할 때 높은 기준이 설정돼야 한다. 샌디에이고는 모든 트레이드 협상에서 임팩트 있는 선수를 요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빅리그 이적 시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도 “김하성은 2024년 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은 뒤 2025년 구단과 계약 연장 여부를 정하는 상호 옵션이 있지만, 현재로서 옵션 실행 가능성이 희박하다. 샌디에이고는 팀 내 최고 유망주 잭슨 메릴이 빅리그에 합류할 수 있기 때문에 선발투수 영입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김하성을 영입할 만한 후보로 17개 팀을 거론했다.
이 명단에는 탬파베이 레이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스몰마켓 구단과 더불어 밀워키 브루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카고 컵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 내야 자원이 필요한 팀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이 매체는 미네소타 트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도 가능성은 낮지만 김하성을 노릴 만한 팀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탬파베이를 꼽으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고 스몰마켓 구단이다. 김하성 트레이드에 ‘올인’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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