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쟈스민 블랙'되려면 최소 1.5억 써야" 빡빡해진 백화점 VIP

이혜원 기자 2024. 1. 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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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화점업계가 내년도에 적용되는 우수고객(VIP) 선정 기준을 상향하고 나섰다.

1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대형 백화점들은 2025년도에 적용되는 VIP 선정을 위한 연간 구매금액 기준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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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신세계백화점, 100만~3000만원 기준 금액 상향
롯데백화점, 지난해 2024년 VIP 기준 상향 금액 올려
[서울=뉴시스]현대백화점은 올해 '현대문화센터' 가을학기 회원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국내 백화점업계가 내년도에 적용되는 우수고객(VIP) 선정 기준을 상향하고 나섰다.

1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대형 백화점들은 2025년도에 적용되는 VIP 선정을 위한 연간 구매금액 기준을 변경했다.

VIP로 선정되면 전용 라운지 이용, 발레 파킹, 무료 주차 서비스, 할인 혜택 등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일부 고객들은 한 백화점을 집중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우선 현대백화점의 경우 현재 ▲쟈스민 블랙 1억2000만원 이상 ▲쟈스민 블루 8000만원 이상 ▲쟈스민 5500만원 이상 이다.

다음해 VIP 선정 기준은 올해 대비 10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올랐다.

구체적으로 ▲쟈스민 블랙 1억5000만원 이상 ▲쟈스민 블루 1억원 이상 ▲쟈스민 6500만원 이상 이다. 세이지와 클럽YP(각 3000만원 이상), 그린(최대 1000만원 이상)은 현재 기준을 유지한다.

현대백화점 VIP 선정을 위한 적립기간은 이달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이미 올해 적용되는 우수고객 선정 기준을 소폭 상향했으며, 이를 내년 기준에도 유지한다.

자체 선정 기준을 적용하는 최상위 등급인 '에비뉴엘 블랙', 1억원 이상 구매 고객에 부여하는 '에비뉴엘 에메랄드'는 이전과 그대로다.

다만 4000만원과 60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 나눠 부여하던 '에비뉴엘 퍼플'은 기준 금액을 1000만원씩 상향했다.

'에비뉴엘 오렌지'는 1800만원에서 2000만원 이상으로, '에비뉴엘 그린'은 400만원에서 1000만원 이상으로 각각 올렸다.

[서울=뉴시스]2005년 신관(앞에서 두번째 건물)을 신축한 이후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VIP 기준을 조정하면서 새로운 등급을 신설했다.

우선 1억20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위한 새 등급을 새롭게 만들었다. 다만 등급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점포별로 상이했던 구매기준 금액은 하나로 통일된다.

'다이아몬드' 등급은 6000만원 이상과 1억원 이상으로 나뉘었으나, 7000만원 이상으로 통합된다. '플래티넘' 등급 기준은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골드'는 2000만원 이상에서 3000만원 이상으로 1000만원씩 오른다.

'블랙'은 1500만원과 800만원 이상으로 이원화됐던 것을 1000만원 이상으로 통일하고, '레드'는 기존 400만원에서 500만원 이상으로 변경한다.

백화점업계의 이같은 VIP 등급 기준 상향에 대해 업계에서는 물가상승과 동시에 쾌적한 라운지 이용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한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명품 수요가 높아짐과 동시에 물가 상승으로 VIP 기준을 충족하는 고객이 늘었다"며 "등급별 제공하는 라운지 이용객도 많아져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종종 접수돼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등급 기준을 상향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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