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동훈 정치개혁 새롭지 않아…제3지대 빅텐트 회의적”
오렌지색 당 색 결정 개혁신당엔
“제가 했던 것…저작권 주장 안 해”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불체포 특권 포기’, ‘귀책 재보궐 무공천’,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등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표 정치 개혁안들에 대해 “실행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한 위원장이 꺼낸 개혁안들에 대해 “(이미) 나온 건데 사실 실행이 안 됐다. 그래서 실행의 문제인데 저는 지금 상태에서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찬성을 해야만 통과될 수 있는 그런 법안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왕에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이번에야말로 누가 다수당이 되든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시는 이런 정치개혁 이슈에 대해서는 우리 22대 때 누가 다수당이 되든 이것을 통과시키기로 약속하자, 저는 거기까지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 50명 정원 축소’에 대해선 “10년 정도 정치 경험을 하면서 보니까 보수와 특권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저는 그런 결론에 도달했다”며 “(예를 들어 국회의원 보수를) 일반 국민들 평균 보수로 낮추자, 그렇게 되면 생활에 지장이 없으면서도 정말 일반인들의 지금 삶의 상태를 체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생활에 지장이 없이 일반인분들도 국가에 봉사하는 마음이 있는 분들은 도전할 수 있을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저는 그게 핵심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또 한 위원장의 그간 행보에 대해선 “지금까지는 사실 당내에서 움직인 것”이라며 “아직 중도에 해당하는 사람들과 그렇게 접촉면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한다. 그래서 그걸 좀 더 활동 폭을 넓히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중도 확장을 위해 한 위원장이 가야 할 행보’를 묻는 사회자의 말엔 “당정 관계가 서로 조화롭게 돼야 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만약에 용산에서 민심과 조금 동떨어진 그런 발언이라든지 정책이라든지 이런 결정들이 나오면 거기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고 대신에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해서 그것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아마 당과 정의 시너지를 낼 수 있고 함께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 그런 방법이라고 본다”고 했다.
안 의원은 또한 최근 늘어난 제3지대 신당과 관련해선 “지금 상황으로는 유의미하게 성공하기는 좀 어렵다”고 진단했다.
안 의원은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한쪽은 출마 자원 그러니까 그 지역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고 당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영입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다른 당과의 차별화. 여러 가지 이념이라든지 정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며 “둘 다 갖춰진 그런 제3당 세력이 지금은 잘 보이지를 않는다”고 말했다.
미래대연합,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국민의희망, 새로운선택 등 5개 신당의 ‘제3지대 빅텐트’ 구축에 대해선 “회의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금 보면 이념적으로 너무 다르다”며 “이념적인 문제도 있지만 더 실질적인 문제로는, 총선 바로 앞이니 서로 출마 지역에 대해서 서로 충돌이 일어나고 특히 비례대표 순번 당선권에 있는 초반에 1번, 2번을 누가 할 거냐 이런 것 때문에 다툴 수밖에는 없다”고 봤다.
이어 “이렇게 한번 빅텐트를 한다고 하고 갈등이 표출화가 되면 국민들의 실망감은 굉장히 커지기 마련”이라며 “그렇게 되면 그냥 실패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한 ‘개혁신당’의 당색이 과거 안 의원이 창당했던 국민의당과 같은 오렌지색인 것에 대해선 “사실 당의 색깔이라든지 또 구호로 미래·개혁 이런 핵심 개념들도 다 제가 했던 것들 아닌가”라며 “저작권 주장할 생각은 없고 잘해 나가시기를 그렇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자신이 과거 오렌지색을 당 색으로 정했던 이유에 대해서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한 거였다. 그래서 떠오르는 태양이라는 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 그리고 혁신을 하겠다 그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 또 다른 의미로는 중도 정당, 실용 정당. 그래서 오렌지 색깔을 선택을 한 것”이라며 “그래서 왜 신당에서 같은 색깔을 선택을 했는지 그게 저는 좀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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