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업' 계획했지만…보문산 개발에 시 자금 투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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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민간개발로 추진했던 보문산 일대 조성사업에 결국 시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대전시 측은 "전망타워 건립은 수익구조가 취약하다는 민간 기업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케이블카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시 재정사업 추진 등 신속히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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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전시가 민간개발로 추진했던 보문산 일대 조성사업에 결국 시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보문산 케이블카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계룡건설산업을 선정했다.
계룡건설산업은 케이블카 연장 3.3㎞, 10인승 케빈 60개, 정거장 2곳 설치를 시에 제안했다.
시는 실무협상을 거쳐 올 상반기 최종 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대전시는 보문산에 전망타워와 케이블카를 동시에 설치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공모했다.
하지만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건설업체들이 전망타워 설치에 난색을 보이자 시는 의무 사항이었던 전망타워 건립을 민간 사업자 자율 제안으로 변경해 사업을 재공모했다.
재공모 조건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인 계룡건설산업은 케이블카만 건설하면 된다.
결국 시는 민간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보물산 프로젝트' 사업 일부에 시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을 직면했다.
대전시 측은 "전망타워 건립은 수익구조가 취약하다는 민간 기업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케이블카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시 재정사업 추진 등 신속히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조성비 1천500억원과 워터파크 및 숙박시설 조성비 1천500억원 등 총 3천억원의 사업비를 민간 사업으로 추진해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계획했다.
하지만 전망타워 건립부터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워터파크 조성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대규모 사업비가 들어가는 워터파크를 조성해도 수익성이 불확실한 것이 사실이다"며 "공모에 뛰어들 기업이 많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는 케이블카 조성사업에 많은 업체가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국 1곳만 공모에 참여했다"며 "건설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추가 사업 추진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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