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해냈다, 세계 최대 개고기 시장 中 어쩔텐가"

김지산 기자 2024. 1. 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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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학자이자 국제 동물보호단체 활동가가 한국의 '개 식용 금지법'이 세계 최대 개고기 시장 중국에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피터 J.리 휴스턴 다운타운대 법학 부교수 겸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중국 정책 전문가는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낸 기고문에서 "9일 한국 국회가 '개 식용 금지법'을 통과시키면서 세계 최대 개고기 시장은 중국이 길에 섰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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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린 개고기 페스티벌' 현장/사진=게티이미지

저명한 학자이자 국제 동물보호단체 활동가가 한국의 '개 식용 금지법'이 세계 최대 개고기 시장 중국에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피터 J.리 휴스턴 다운타운대 법학 부교수 겸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중국 정책 전문가는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낸 기고문에서 "9일 한국 국회가 '개 식용 금지법'을 통과시키면서 세계 최대 개고기 시장은 중국이 길에 섰다"고 썼다.

리 부교수는 '한국의 개고기 금지 조치, 중국에 따르라는 신호'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한국의 이번 조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활발하게 개고기를 파는 동남아시아 전역에 충격을 안길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이야말로 심각하게 살펴봐야 할 처지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중국 개고기 상인들은 한국의 그들에 비해 상당히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펴왔다. 개고기 종사자들은 '위린 개고기 페스티벌'이라는 축제까지 열어가며 홍보에 매진해왔다.

중국 정부가 개고기 유통을 방관해온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위원 자오완핑은 개 식용 금지를 제안했지만 개고기 업자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들은 오히려 "개고기는 전통 음식이다" "개고기를 먹는 건 인간으로서 당연한 권리" "서양의 (개식용) 비판에는 다 속셈이 있다"는 주장을 폈다. 중국 내 2개 성에서는 합법적으로 도축할 수 있는 동물에 개를 넣기도 했다.

리 부교수는 중국에서 개고기는 가정식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개고기 축제가 열리는 위린만 봐도 거주자의 12%만이 매주 개고기를 먹었다.

놀라운 건 중국에서 식용 개 농장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도살되는 개 대부분은 훔친 것들이다. 리 부교수는 "공공장소에서 발생하는 개 도살은 충격적이며 잔인하다"며 "추적할 수 없고 필수 예방 접종 기록이 없는 개고기는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된다"고 했다.

그는 또 "중국이 개고기 거래를 금지하면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이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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