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상 아닌 비정상의 나라로 후퇴하고 있어"

김주훈 2024. 1. 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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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피습 사건 이후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정부여당을 겨냥해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 비정상의 나라로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년 동안 정부여당을 보면 앞으로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갈지도 걱정이고 오히려 현재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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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 복귀 일성, '정부여당 때리기'
"윤 정권 2년간 국민 기대 부응 못 해"
"법·펜·칼로 죽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흉기 피습 사건 이후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정부여당을 겨냥해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 비정상의 나라로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년 동안 정부여당을 보면 앞으로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갈지도 걱정이고 오히려 현재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제도 안보도 민생도 더 나빠졌고, 좋아진 것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면서 "모든 국민에게 평등해야 할 법이 특정인에게는 특혜가 되고 있고 똑같은 잣대가 누군가에게는 휘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피 흘려서 목숨 바쳐 만든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국민의 의사가 존중되는 나라, 국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나라인데, 국민들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정치인과 공직자들이 마치 그 권력이 개인의 권력인 것처럼 함부로 휘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북한이 남한을 주적이라고 표현하고 평화 통일이라는 단어를 삭제해 '이제 한번 싸워보겠다, 전쟁을 피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하고 있다"며 "동화 속이나 역사 속 얘기 같지만, 전쟁이 당장 내일 시작된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을 정돌 한반도 평가가 내몰리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정부여당은 적대하고 대결하고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 풍토와 분위기가 국민 삶과 대한민국 미래를 얼마나 위험하게 만드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 말도 있는데, 말 한마디로 전쟁의 참화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4·10 총선의 의미에 대해 "주어진 권력을 제대로 행사했는지를 평가하는 선거"라면서 "지금까지 정부여당이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했는가, 그로 인해 세상이 좀 더 낫게 바뀌었는지 후퇴했는지를 평가하는 중요한 총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이 2년간의 행태나 성과가 결코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윤석열 정권이 과연 국민과 국가를 위해 주어진 권력을 제대로 행사했는지 국민들이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은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 통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혁신적인 공천을 통해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이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국민이 이 나라의 미래를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책임지고 제대로 끌어주실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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