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욕 잘하는 정치인 뽑지 마라, 욕밖에 못 한다”
제3지대 신당 새로운미래(가칭) 창당 준비위원회를 출범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욕 잘하는 정치인은 뽑지 말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15일 전남CBS ‘시사의 창’과의 인터뷰에서 “신당을 준비하면 다양한 세력을 만나겠지만, 지역 기반이 필요해 보이는데 호남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호남 민심을 어떻게 읽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 전 대표는 “당연히 저도 윤석열 정부를 잘 견제해야 할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견제를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의석이 모자라서 못하는 게 아니라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검찰 앞에 가도 꿀릴 것 없이 떳떳한 사람의 정당이 나와야 견제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양당 모두 싫다고 하는 사람을 투표장에 모시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싫어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분들 싫다는 분들 표를 끌어오자는 것이지 우리가 그분들 좋다는 표를 뺏어가자는 게 아니다”라며 “그렇게 견제할 필요가 없는데, 선거를 치를 분들이 유별나게 욕을 하고 그런다”고 했다. 그러면서 “욕 잘하는 정치인 뽑지 마세요. 그 사람들 욕밖에 못 해요”라고 했다.
앞서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10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이 전 대표를 향해 “오직 본인의 권력을 위한 욕망의 정치뿐”이라며 “지금까지 국무총리와 당대표까지 지낸 정치인 중 이렇게 말로가 추한 인사는 없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겨냥해 “지금은 거대 야당이 있어도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견제 못 한다. 왜? 약점이 있으니까”라며 “약점이 없는 사람들이 밖에 나와서 양당 모두 심판할 사람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들이 사법 리스크가 많고, 말도 함부로 못 하는가. 지역민들도 잘 아실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새로운미래’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돌입했다. 새로운미래는 내달 초 공식 창당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까지 참여한 발기인은 총 3만38명으로 집계됐다고 새로운미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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