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모로코 상원의장 만나 "韓기업 애로, 빠른 해결 당부"

민동훈 기자 2024. 1. 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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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14년 만에 모로코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의장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나암 미야라 상원의장을 면담하고 한국 기업의 모로코 투자 확대 등 양국간 경제·개발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국회의장 공보수석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 첫 일정으로 오전에 모하메드 5세 영묘를 방문해 헌화한 뒤 상원 회의장에서 미야라 상원의장과 만나 한-모로코 양국 경제·투자 교류 확대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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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6일(현지시간)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에서 나암 미야라 모로코 상원의장과 면담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의장실 제공) 2024.01.17.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14년 만에 모로코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의장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나암 미야라 상원의장을 면담하고 한국 기업의 모로코 투자 확대 등 양국간 경제·개발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국회의장 공보수석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 첫 일정으로 오전에 모하메드 5세 영묘를 방문해 헌화한 뒤 상원 회의장에서 미야라 상원의장과 만나 한-모로코 양국 경제·투자 교류 확대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더 많은 기업들의 투자를 위해서는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모로코 정부가 빠르게 해결해줘야 한다"며 모로코 측의 갑작스런 수입관세 인상 문제 등 전날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간담회에서 제기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아울러 우리 기업의 신규 투자·진출을 위한 상원 차원의 지원도 당부했다. 김 의장은 "올해 초 모로코 정부가 수입관세를 대폭 인상해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관세 인상시 기업들에게 사전 예고해 대처할 수있도록 신경써달라"며 "우리 기업이 수주한 모로코 국영인산염공사 (OCP)의 인산 비료공장 건설 공사 관련, 공기 연장에 따라 발생한 미수금 문제해결을 위해서도 상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야라 상원의장은 "기업들과의 사전 협의가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고 "양국 관계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인산 비료공장 건설 공사의 미수금 분쟁 역시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또 미야라 상원의장은 교역 관련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한-모로코 FTA(자유무역협정)의 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FTA는 당사국 내 산업 분야 간 이해충돌 문제로 체결까지 통상 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경제동반자협정(EPA)의 우선 체결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6일(현지시간)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에서 나암 미야라 모로코 상원의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의장실 제공) 2024.01.17.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의장은 "모로코 철도청이 발주한 전동차 사업에 우리 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상원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모로코는 인광석 세계 최대 매장지로 한국 유수의 기업들이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배터리 분야를 비롯해, 세계 최대 태양광·풍력 설치 국가로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잠재력도 크다"며 "기술력이 우수한 한국과 호혜적 협력이 진전될 수 있도록 상원 차원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또 '카사블랑카 자동차 직업훈련원 사업' 등 모로코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ODA 사업을 언급하며 "한국의 기술인력 양성 노하우를 한-모로코 ODA 사업에 적용해 우수한 모로코 젊은이들을 엔지니어로 양성하는 사업을 모로코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자동차 분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미야라 상원의장과의 회담에는 모로코 측에서 자와드 엘힐랄리 상원의원, 압데라흐만 엘와파 상원의원, 아사드 제루알리 상원 사무총장, 자카리아 라흐니니 상원의장 비서실장, 모하메드 살렘 벤마수드 상원 재무관, 압델릴라 히프디 상원 재무관, 사드 하지 상원사무처 대외협력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필모·홍성국 의원과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 김교식 의장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정기용 주모로코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노창훈 정책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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