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차노스의 포효...장충에 봄은 오는가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코트가 떠나갈 듯 포효했다. 차상현 감독뿐 아니라 웜업존에 있던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열렸다.
지난 10일 현대건설과 경기 이후 3일 만에 경기를 치르는 GS칼텍스 선수들은 초반부터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1세트를 14-25로 내준 GS칼텍스는 2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의 발은 점점 무거워졌고 3세트에서 또다시 17-25로 무너지며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4세트 후반 기적 같은 플레이로 장충체육관을 가득 메운 배구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4세트 20-23 벼랑 끝에 몰린 GS칼텍스는 실바의 연속 공격 성공과 서브 에이스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IBK기업은행의 공격 범실과 강소휘의 오픈 득점으로 내리 5득점 하며 4세트를 잡아냈다.
선수들의 믿을 수 없는 플레이에 차상현 감독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고 두 팔 벌려 승리를 만끽했다. 기세가 오른 GS칼텍스는 5세트에서 미들블로커로 변신한 권민지의 활약을 앞세워 15-10으로 승리, 세트 스코어 3-2(14-25 25-22 17-25 25-23 15-10)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상승세를 타며 장충의 봄을 향해 나아가는 GS칼텍스의 다음 상대는 흥국생명이다. 현재 GS칼텍스는 14승9패(승점 40)로 18승5패(승점 50) 흥국생명에 이어 3위다. 올 시즌 양 팀 상대전적은 1승2패로 GS칼텍스가 뒤진다. 하지만 최근 맞대결이었던 3라운드에서 승리한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열흘간의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은 17일 장충체육관에서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차상현 감독이 대역전극에 포효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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