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재명, “법‧펜으로 안 되니 칼로 죽이려…정치 ‘죽음의 장’ 돼”

박성의 기자 2024. 1. 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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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피습 사건' 1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해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러고 안 되니 칼로 죽여 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며 "국민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이 나라와 미래를 제대로 이끌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를 제거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내가 모든 것을 다 갖겠다는 생각 때문에 정치가 전쟁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도 전쟁터 비슷하게 변해가고 있다. 각자의 삶을 스스로 알아서 챙겨야 하는 각자도생의 세상이라 힘겹게 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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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습 15일만 당무 복귀…최고위 직접 주재
‘자객 공천 논란’에 “최선 다해 통합할 것”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피습 사건' 1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해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러고 안 되니 칼로 죽여 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며 "국민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이 나라와 미래를 제대로 이끌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쉬는 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지만 그래도 역시 '왜 정치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살자고 하는 일이고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대를 제거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내가 모든 것을 다 갖겠다는 생각 때문에 정치가 전쟁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도 전쟁터 비슷하게 변해가고 있다. 각자의 삶을 스스로 알아서 챙겨야 하는 각자도생의 세상이라 힘겹게 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라며 총선 승리 각오를 다졌다.

이 대표는 "국민께서 이 정권이 과연 국민과 국가를 위해 주어진 권력 제대로 행사했는지 판단해 주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의 행태나 성과가 결코 국민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 책임을 묻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많은 논란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통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혁신적인 공천을 통해 우리 국민에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서는 "모든 국민에게 평등해야 할 법이 특정인에게 특혜가 되고 있다"며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 비정상의 나라로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간 많은 사람이 피 흘려서 만들어왔던 민주주의가 위기를 겪고 있다"며 "국민으로부터 권력 위임받은 정치인들이, 공직자들이 마치 그 권력이 자신 개인의 것인 양 국민들에게 함부로 휘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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