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선택 "제3지대, 단일정당으로 가야"

실무협의기구 발족 제안
"최소강령부터 마련하자"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과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신당 창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금태섭 대표와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이 17일 제3지대 정당들을 향해 "선거연대 같은 느슨한 형태의 협력보다 훨씬 강력한 결집체를 구성해야 한다"며 단일정당 논의를 서두르자고 촉구했다.

금 대표와 류 전 의원, 조성주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3지대 신당의 형식은 단일 정당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 대표는 "(각 신당이) 각자의 지지층을 결집해 창당을 완료하고 동시에 다른 곳과 협의를 하다 보면 갈등이 생길 수도 있고, 자칫 반목을 하게 될 위험성이 있기 마련"이라고 했다.

그는 "소수에 불과한 신당 추진 세력 사이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적대시 한다면, 유권자에게 선택을 해달라고 할 명분이 없다"며 "창당 과정에서 다양한 차이점을 놓고 서로의 양보와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아울러 단일정당 구성 방법에 대해 "기존 창당절차를 마친 정당 조직을 이용해도 되고, 합당 형식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도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어떤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조 대표는 나아가 통합정당 출범을 위한 실무협의기구 발족을 제안했다.

그는 "현재 제3시대 세력마다 '각자의 시간'이 있으나, 총선 일정을 고려하면 적어도 설을 전후해서는 통합정당을 출범시켜야 할 시간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기구를 통해 '최소강령'부터 마련하자"고 했다. 조 대표는 "함께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신뢰만 있다면 실무기구의 출범이 불가능할 리 없다"며 "주도권을 가지기 위한 눈치싸움이나 간보기는 필요 없다고 본다.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새로운선택은 이 자리에서 정당 성격, 정치·사법, 경제·복지, 인구위기, 외교·안보 분야에서 극단화를 배격하고 국민 삶의 밀접한 정책에 집중하는 내용의 최소강령을 선제시했다.

류 전 의원도 "‘다원주의’와 ‘공존’이 제3지대 신당의 키워드"라며 가장 이질적인 조합이 공통점을 찾아 통합할 때, 제3지대 신당이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준석과 이낙연, 조응천과 양향자, 금태섭과 류호정 사이에 공통점을 찾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하지만도 않다"며 "모두가 본당의 주류와 적대적 공생의 양당에 반대한 사람인 만큼, 그곳에서부터 시작해 다원주의를 받아들이고, 공존을 지향한다면 평범한 시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