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협박 속 美 핵항모 떴다...한미일 역대 최대 해상 훈련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한·미·일 3국 전력이 참가한 해상훈련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실시됐다. 3국 9개 함정이 참여한 연합훈련은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북한 김정은의 ‘한국 완전 점령’ ‘불변의 주적’ 등 대남 위협 메시지가 이어지고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하는 가운데 한·미·일 연합 훈련이 진행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이번 훈련에는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구축함 ‘왕건함’과 헬기 1대,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 이지스순양함 ‘프린스턴’과 이지스 구축함 3척,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콩고함’, 구축함 ‘휴가함’ 등 함정 9대가 참가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3개국가 9개 함정이 참여했는데, 이는 공개 훈련 중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알고 있다”고 했다. 칼빈슨함에는 중국이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C, 영화 ‘탑건2′에서 주역 기체로 나왔던 F-18 슈퍼호넷 등이 탑재돼 있었다고 한다.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수중 위협 등에 대한 한미일의 억제·대응 능력을 향상하고, 대량살상무기(WMD) 해상운송에 대한 해양차단 등 해양안보 위협 대응 및 규칙기반의 국제질서 구축을 위한 3자간 협력을 증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합참은 “북핵·미사일 위협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한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북한 위협에 공동대응할 역량과 의지를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12월 한·미·일이 다년간 3자 훈련계획을 공동 수립한 이후 최초로 시행하는 연합 해상훈련이다. 3국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선언 이후 이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3자 훈련을 계획했다.
김명수 합참의장과 폴 러캐머라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훈련 첫날인 15일 칼빈슨함을 방문해 훈련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일 장병들을 격려했다. 칼빈슨함은 지난해 11월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뒤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 김 의장은 “한·미·일 해상훈련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는데 핵심적으로 기여해왔다고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다년간 3자 훈련계획에 따라 한미일 공조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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