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北 전력난에 열차 전복, 400명 이상 사망…당국은 여론 통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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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12월26일 평양에서 출발해 함경남도 검덕(금골)으로 향하던 여객열차가 노후화된 철로와 전력 부족으로 인해 전복되면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6일 폭설이 내린 상황에 평양~금골행 열차가 단천 일대에서 전복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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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北, ‘시체처리전담반’까지 동원해 사고 수습”
단천 일대 비상구역으로 지정해 여론 통제 중
지난 2023년 12월26일 평양에서 출발해 함경남도 검덕(금골)으로 향하던 여객열차가 노후화된 철로와 전력 부족으로 인해 전복되면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6일 폭설이 내린 상황에 평양~금골행 열차가 단천 일대에서 전복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열차는 해발 700m에 있는 철로에서 경사를 오르고 있었는데, 기관차 견인기의 전압이 약해지며 바퀴가 헛돌자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열차에 가속도가 붙으며 중간 부분이 탈선했고, 후미 객차들은 산골짜기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소식통은 ”기관차와 바로 뒤에 연결됐던 두 개의 상급 열차는 탈선되지 않고 단천역까지 밀려 내려와 정차했다“면서 ”상급 열차에 탔던 간부들은 살고, 나머지 7개의 열차에 탔던 주민들은 대부분 사망했다“고 전했다.
전복된 7개의 객차에 탔던 인원은 4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북한의 여객열차는 보통 60개의 좌석을 갖춘 객차가 9~11개로 연결되는 구조로 이뤄지는데, 앞쪽 1~2개 칸은 간부들에게 제공되는 상급 열차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객차에는 대부분 생계를 위해 이동하는 일반 승객들이 탄다.
한편 소식통은 중상자들이 단천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열악한 병원 사정으로 인해 대부분 치료받지 못한 채 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시체처리전담반‘까지 조직했지만, 여전히 사고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당국은 사고 사실이 외부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단천 일대를 비상구역으로 선포하고 주민 여론 통제에 급급하다”고 언급했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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