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펜·칼로 죽이려 해도 죽지 않아…책임 묻는 데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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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로 당무에 전격 복귀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이 윤석열 정권의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라고 규정하며 "민주당은 그 책임을 묻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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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전쟁의 참화 벌어질 수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로 당무에 전격 복귀했습니다.
22대 총선을 84일 앞둔 오늘(17일) 이 대표의 최고위원회의는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이 대표는 당무 복귀 소감으로 “입원해 있는 동안, 집에서 쉬는 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왜 정치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살자고,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상대를 제거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내가 모든 것을 다 가지겠다는 생각 때문에 정치가 전쟁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의 삶도 전쟁터 비슷하게 변해가고 있다”며 “누구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 것 같고 혼자 버려져 있는 것 같고, 각자의 삶을 각자가 다 스스로 알아서 챙겨야 되는 각자도생의 세상. 그런 외로움, 고통 이런 것들이 많은 사람들을 힘겹게 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이 윤석열 정권의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라고 규정하며 “민주당은 그 책임을 묻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 국민께서 저를 살려준 것처럼 국민께서 이 나라의 주인으로 책임지고 이끌어 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과연 정부·여당이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국민께서 제대로 살펴보고 그에 대해서 판단하고 잘했으면 상을, 못했으면 책임을 묻는 그런 엄중한 계기”라며 “민주당은 2년간의 행태나 성과가 국민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헌법에서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으로 명기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선 “적대하고 대결하고 인정하지 않는 사회 풍토가 대한민국을 얼마나 위험하게 만드는지 정부·여당은 모르고 있다. 말 한마디로 전쟁의 참화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부를 보면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걱정된다”며 “모든 국민에게 평등할 법이 특정인에게는 특혜가 되고 있다.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정치인, 공직자들이 마치 권력이 자신 개인의 것인 양 국민에게 함부로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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