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미 기준금리 인하 시점, 3월보다 늦어질 가능성에 무게”

유준하 2024. 1. 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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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오는 3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보다 늦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79%까지 급락, 제시했던 미국채 10년물 금리 적정 레인지 하단인 3.57%와 22bp갭에 불과했다"면서 "올해가 아직 11개월이나 남은 만큼 추가 강세포지션 확대보다는 보수적 대응 권고 입장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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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 리포트
“바이든 예산안 고려 시 장기물 비중↑ 전망”
“강세 포지션 확대보다 보수적 대응 권고”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나증권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오는 3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보다 늦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추가 강세 포지션 확대보다는 보수적 대응을 권고했다.

사진=로이터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월러 연준 이사의 전체적인 톤은 지난해 11월 대비 매파적이었고 시장도 베어스티프닝(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률 곡선 가팔라짐)으로 반응했다”고 짚었다. 간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경제활동과 노동시장이 양호하고 인플레이션이 2%대로 점차 내려가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빠르게 움직이거나 인하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79%까지 급락, 제시했던 미국채 10년물 금리 적정 레인지 하단인 3.57%와 22bp갭에 불과했다”면서 “올해가 아직 11개월이나 남은 만큼 추가 강세포지션 확대보다는 보수적 대응 권고 입장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2025 회계연도 예산안을 감안하면 장기물 비중이 재차 확대, 인하 시점도 3월보다 늦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12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김 연구원은 “오늘 저녁 발표되는 12월 소매판매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면서 “월러 이사는 소비지출 둔화가 잠정적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오늘 소매판매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서 둔화 가능성을 우회로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1분기 주목할 재료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의 양적긴축(QT) 감속 논의 결과를 제시했다. 앞서 월러 이사 역시 올해 QT 감속을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과거 연준은 2017년에도 QT를 단행했지만 2019년 단기 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이 말라붙는 이른바 ‘긴축 발작’이 일어나자 급하게 QT를 종료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참고로 역레포 잔고가 5831억달러로 6000억달러를 하회, 이는 지난 2021년 6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재정증권 비중 축소와 재무부일반계정(TGA) 목표치 하향조정은 QT로 인한 지준 감소와 금리 상승 시점을 순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3월11일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이 종료되는데 BTFP 항목의 빠른 증가는 그간 QT 효과를 일부 상쇄했다”면서 “종료 이후 연준의 QT 대응이 중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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