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선택 “제3지대 단일 정당 돼야…실무 협의 기구 만들자”

“선거 연대 등보다 강한 결집체 필요”
“적어도 설 전후엔 통합 정당 띄워야”

지난해 12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선택-세번째권력 공동 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뒷줄 맨 오른쪽은 류호정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금태섭 공동대표 등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이 17일 “제3지대 신당의 형식은 단일 정당이어야 한다”며 제3지대 제 세력에 통합 정당 출범을 위한 실무 협의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신당 논의에서 경쟁만큼 협력의 원리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그 형식이 합당이건 창당이건 제3지대 신당을 만든다는 것은 선거 연대와 같은 느슨한 형태의 협력보다 훨씬 강력한 결집체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선택은 기본소득당 등으로 구성된 개혁연합신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에 함께 만들자고 제안한 비례연합정당을 ‘가짜 제3지대’로 정의, 그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 공동대표는 “(비례연합정당은) 준동연형 선거 제도를 해킹해 정당 체제의 근간을 위협하고 민주당의 도덕적 타락에 침묵하고 얻은 비례 의석으로 탄핵 등 극단 정치를 더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가) ‘비례 따로, 지역구 따로’식의 비정상적 정당이나 조직을 만든다면 기존의 정치와 차별성이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 공동대표는 “단일 정당은 기존에 창당 절차를 완료한 정당 조직을 이용해도 되고 합당 형식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도 될 것”이라며 “새로운선택은 이 과정에서 어떤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새로운선택은 통합 정당 출범을 위한 실무 협의 기구도 제안했다. 총선 일정을 고려할 때 각 세력의 입장을 조율하고 조정하는 일이 시급하고, 적어도 설을 전후해서는 통합 정당을 출범시켜야 하기 때문에 각 세력이 동의할 수 있는 최소 강령 마련을 위한 창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조성주 공동대표는 “이 기구를 통해 인구 위기, 기후 위기, 양극화 등 신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최우선시할 과제의 해결책을 마련하고 팬덤 정치와 위성정당 같은 비상식과 퇴행에 맞선 총선의 전략을 기획하며 통합 정당의 비전 마련을 위한 공개 토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선택은 이 같은 계획을 이미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미래대연합, 한국의희망 측에 전달했다. 조 공동대표는 “저희 제안에 응해 주셔도 좋고 비슷한 취지의 제안을 해 주셔도 좋다”며 “새로운선택은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