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열여덟 막내에서 캡틴으로… SON, 국가대표 첫 발 딛은 카타르에서 대관식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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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카타르는 잊지 못할 인연을 가진 나라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서전을 장식하고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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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손흥민에게 카타르는 잊지 못할 인연을 가진 나라다. A대표로서 자리잡을 수 있는 토대가 된 경기가 바로 이 카타르에서 벌어졌다. 그때도 지금처럼 아시안컵이었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서전을 장식하고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한국은 지난 15일 밤 8시 30분(한국 시각)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카타르 아시안컵 E그룹 1라운드 바레인전에서 3-1로 대승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승리의 주역 중 하나가 됐으며,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이강인은 두 골을 넣으며 자신의 잠재성을 마음껏 폭발시켰다.
두 골을 폭발시켰던 이강인의 모습을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지켜본 손흥민은 옛 생각이 매우 났을지 모른다. 지금 팀의 막내 중 하나로 활동하고 있는 이강인이 자신에게 많은 걸 의지하며 뛰고 있는 모습을 13년 전 자신의 기억 속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11 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18세 손흥민은 팀의 막내로서 대표팀과 함께 하고 있었다. 당시 아시아 최고 선수였던 박지성에게서 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많은 걸 배우고 성장했던 발판이 됐다. '국가대표 손흥민'이라는 브랜드가 처음 생긴 대회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2011년 1월 18일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11 AFC 카타르 아시안컵 C그룹 3라운드 인도전에서 후반 36분 강렬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손흥민의 A매치 데뷔골이며, 이런 역사 때문에 카타르 아시안컵 조직위원회나 현지 미디어에서는 카타르가 손흥민이 위대한 역사를 시작한 곳이라는 점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한다.
아니나 다를까 바레인전이 끝난 후에도 비슷한 취지의 질문이 손흥민에게 주어졌다. 손흥민은 "2011 카타르 아시안컵은 나의 첫 번째 메이저 대회였다. 그리고 나의 네 번째 아시안컵을 치르기 위해 카타르로 돌아왔다. 정말 특별한 일"이라며, "저는 물론 제 조국을 위해 특별한 아시안컵을 만들고 싶다. 기나긴 여정이 될 것이다. 우리는 매 경기 집중하며 가능한 특별한 대회로 만들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손흥민에게 13년 만에 돌아와 치르는 카타르 아시안컵은 여러모로 큰 의미를 지니는 대회다. 손흥민은 본인이 직접 밝혔듯 네 번째 아시안컵 무대를 섰다. 한국 축구사상 아시안컵 본선을 네 번이나 경험한 선수는 골키퍼 김용대만이 가지고 있던 대기록이다. 또한 손흥민은 아시안컵 본선에서 13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16강전에 오르게 되면 손흥민은 한국 축구사상 아시안컵 본선 역대 최다 출전 선수가 된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본선 통산 4골을 기록 중이다. 한국 축구사상 아시안컵 본선 최다골은 10골을 넣은 이동국이 가지고 있다. 격차가 꽤나 크지만 혹시 또 모른다. EPL에서도 심심찮게 해트트릭을 성공시키기도 하는 손흥민의 폭발력을 떠올리면 성큼성큼 그 기록에 다가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 국가대표가 되어 A매치 데뷔골까지 성공시킨 곳에서 아시안컵 역사에 또 한 번 자신의 이름을 크게 새기게 된다. 여러모로 손흥민에게 카타르는 정말 특별한 곳임에는 틀림없다. 그곳에서 손흥민은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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