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완벽 강화, 약점 보완은 끝났다…이제는 줄부상 악몽을 지운다

김하진 기자 2024. 1. 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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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수단. 삼성 라이온즈 제공



비시즌 동안 약점을 지우는데 성공한 삼성이 이제는 팀의 발목을 붙잡았던 줄부상에서 극복하려 한다.

삼성은 지난 16일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오승환과의 계약을 마쳤다.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이 5.16으로 최하위였던 삼성은 외부 FA 김재윤, 임창민 등과 내부 FA 오승환을 모두 보유하게 되면서 단숨에 불펜 마운드를 높였다. 김재윤, 임창민, 오승환이 올린 세이브 개수만해도 691개에 달한다. 누가 나가든 경기 후반부를 책임질 수 있게 됐다. FA 영입 외에도 2차 드래프트나 방출 선수 영입 등으로 마운드 활용의 다양성을 높인 상태다.

이제 삼성이 새 시즌 도약하려면 부상을 최소화해야한다.

지난해 삼성은 박진만 감독의 지휘 아래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고강도 훈련으로 시즌 준비를 했다. 캠프 기간 동안 내내 선수들의 유니폼은 흙먼지로 더럽혀져있었다.

하지만 준비한 것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기도 전에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개막 전부터 주요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포수 김재성, 외야수 김동엽 등 주요 야수들이 개막 전부터 이탈했고 이들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을 때에는 또 다른 선수들이 부상으로 주저앉았다. 구자욱, 오재일 등 경험이 많은 선수들도 부상을 피할 순 없었다. 전력이 어떻든간에 선수가 아프니 빈 자리를 메우기에 급급했다.

이종열 단장은 삼성에 부임한 후 베테랑 선수들과 대화를 했다. 그리고 트레이닝 파트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NC에서 있었던 정연창 트레이너를 트레이너팀 총괄 코치로 임명했다. 정연창 코치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NC 트레이너로 일했다. 야구단을 나온 뒤에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럭비단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관리했다. 이후에 대학 강의 등을 하던 중 이종열 단장의 제의를 받고 삼성으로 향했다. 이 단장은 삼성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서 트레이닝 파트를 중요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코치의 영입은 FA계약 협상 과정에서도 플러스로 작용했다. FA 임창민과 협상할 때 정 코치의 영입 사실을 알리면서 트레이닝팀도 보강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NC에서 뛰었던 임창민이었기에 전 코치의 영입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잘 알았다.

정 코치는 삼성 선수들의 현 상황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전화통화에서 그는 “일단 선수들이 왜 부상에 걸렸는지 파악하고 원인을 파악해서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의학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트를 만들어서 트레이너들이 관리를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단순히 트레이너 코치의 영입에 그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장비 지원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정 코치는 “장비도 최신식으로 싹 다 바꿨다”라며 “1군은 물론 퓨처스리그 장비도 교체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쓸수 있는 장비들도 구비했다. 트레이너 파트를 구단 측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려고 한다”고 했다.

트레이닝 파트는 선수단의 힘은 물론 유연성도 함께 길러주면서 부상을 최대한 방지하려고 애쓸 계획이다. 정 코치는 “훈련량에 상관없이 트레이너 파트는 그만큼 준비를 하고 부상자를 줄이는데 전념하면 된다”라며 “선수들에게 잘 다가가서 내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도 공유하면서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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