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펜·칼로도 죽이려 하지만 죽지 않아…이번 선거는 권력 심판"

임재섭 2024. 1. 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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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당무 복귀 후 첫 회의에서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면서 "우리 국민들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우리 국민들께서 이 나라 주인으로 책임지고 제대로 이끌어가 주실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이 가지는 의미는 지금까지 윤석열 정권이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했는가, 정당하게 행사했는가. 그로 인해 세상을 좀 더 낫게 바꿨는가, 후퇴시켰는가를 평가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 행태나 성과가 결코 국민들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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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당무 복귀 후 첫 회의에서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면서 "우리 국민들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우리 국민들께서 이 나라 주인으로 책임지고 제대로 이끌어가 주실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당무복귀 일성으로 총선에서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이 가지는 의미는 지금까지 윤석열 정권이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했는가, 정당하게 행사했는가. 그로 인해 세상을 좀 더 낫게 바꿨는가, 후퇴시켰는가를 평가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 행태나 성과가 결코 국민들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들께서 이 정권이 과연 국민과 국가를 위해 주어진 권력 제대로 행사했는지 판단해주길 바란다"면서 "우리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 행태나 성과가 결코 국민들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은 책임을 묻는 데 있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많은 논란들이 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통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혁신적인 공천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그간 수술과 입원, 자택에서 치료를 받은 시기와 관련해 "제가 입원해있는 동안에, 쉬는 동안에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었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왜 정치를 하느냐는 생각으로 결국 되돌아가게 됐다"면서 "살자고 하는 일이고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상대를 제거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내가 모든 것을 가지겠다는 생각에 정치가 전쟁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 국민들의 삶도 전쟁터 비슷하게 변해가고 있다. 누구도 관심 가지지 않는 것 같고 혼자 버려져 있는 것 같고, 각자의 삶을 각자가 알아서 챙겨야 하는 각자도생·외로움·고통 같은 것들이 많은 사람들을 힘겹게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 정세도 비슷하다. 북한이 남한을 주적이라고 하고 평화통일이라고 하는 단어를 삭제하고, 이제는 한 번 싸워보겠다, 전쟁을 피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면서 "아주 먼 동화 속, 역사 속 이야기 같지만 전쟁이 당장 내일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으로 한반도가 내몰리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적대하고 대결하고, 그리고 인정하지 않는 이런 사회 풍토, 분위기가 우리 국민들의 삶을 또 대한민국의 삶 얼마나 위험하게 만드는지 우리 정부 여당은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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