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 복귀’ 이재명 “법으로, 펜으로, 칼로 죽이려 하지만 죽지 않는다”

김윤나영·탁지영 기자 2024. 1. 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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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서 유권자에 윤 정권 심판 호소
“이번 선거는 정권 중간평가·심판선거
비정상 나라…법은 특정인에게 특혜만”
피습 후 15일 만에 국회에 출근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피습 사건 1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하면서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권자들에게 윤석열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국민들께서 이 나라의 미래를, 주인으로서 책임지고 제대로 이끌어가주실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 나라 주인인 국민 여러분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선거”라며 “국민들께서 이 정권이 과연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주어진 권력을 제대로 행사했는지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 행태나 성과가 결코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약 2년 간의 정부여당, 윤석열 정권을 보면 앞으로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걱정”이라며 “정상적 나라가 아니라 비정상의 나라로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모든 이들에게 평등해야 할 법이 특정인에게 특혜가 되고 있다”며 “똑같은 잣대가 누군가에겐 휘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수십 년간 많은 사람들이 피 흘려서 만든 민주주의도 위기를 겪고 있다”며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정치인, 공직자들이 마치 그 권력이 개인의 것인 양 국민에게 함부로 휘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피습 기간 소회에 대해 “왜 정치를 하는가라는 생각으로 되돌아가게 됐다”며 “살자고 하는 일이고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상대를 제거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내가 모든 걸 다 가지겠다는 생각 때문에 정치가 전쟁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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