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린지 벌써 3년" 바닥치던 한국전력…주가 21% 뛴 이유는?

김진석 기자 2024. 1. 17. 10: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적자를 지속하며 주가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한국전력이 최근 반등하고 있다.

한국전력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24조50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원으로 흑자전환했다.

NH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5% 성장한 2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벌써 3년 이제 지쳐요. 본전만 돌려주세요."(한국전력 종목토론방)

적자를 지속하며 주가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한국전력이 최근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개선된 실적을 보이고 있고, 증권가의 전망 역시 한층 밝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전력의 화력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6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550원(2.94%) 오른 1만924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장 초반 1만949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24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1만6030원과 비교해서는 21.3% 뛴 주가다.

반등을 이끈 재료는 '호실적'이다. 한국전력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24조50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1년 1분기 571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처음으로 10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이 기간 한국전력의 전력 판매량은 전년대비 0.8% , 평균 전력 판매단가는 25.7% 상승했다. 여기에 더해 연료비는 31.9% 감소한 6조5000억원, 구입전력비는 16.5% 줄어든 9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강화를 도왔다.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5% 성장한 2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익 면에서 컨센서스(5000억원)를 대폭 상회할 것으로 봤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원전 이용률은 87%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며 "4분기 SMP(전력 도매가)는 11월 이상고온과 12월 혹한에도 불구하고 kWh 당 129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주가를 부양할 추가 모멘텀(상승 동력)이 유효하다.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반도체 공장 생산 라인 하나를 돌리는 데에도 많은 전기가 필요하다"며 "고품질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원전이 확대돼야 한다"고 전했다.

추가 원전 도입 계획이 가시화되면 한국전력의 밸류에이션(주가 수준) 리레이팅도 기대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원전 도입 계획 구체화가 예상됨에 따라 목표 PBR(주가순자산비율)을 탈원전 정책 이전 밸류에이션 수준인 0.4배(기존 0.35배)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상장 공기업이라는 단점도 있지만 무조건 살려내야 하는 장점이 부각되는 시점"이라며 "원전 가동률이 지속해서 상승할 전망이고 원전 친화 정책이 이루어지고 있어 이제는 믿고 기다려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후 리포트를 발간한 신한투자증권(2만1000원→2만2000원), NH투자증권(2만5000원→2만7000원)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2만2808원으로 현 주가 대비 18.2% 높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