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ressing the lonely deaths of people in 50s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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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경기 용인시의 공공임대주택에선 혼자 살던 50대 지체 장애인이 숨진 지 두 달 만에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지방자치단체 담당자가 주기적으로 찾아가거나 전화를 해왔지만 응답이 없어 사망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흔히 고독사는 혼자 사는 노인들의 문제라고 간주하기 쉽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복지부는 지난해 5월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고독사 위험군을 약 153만 명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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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ay last year, a man with disabilities in his 50s was discovered two months after his death at one of the public rent apartments in Yongin, Gyeonggi. He left behind 2.6 million won ($1,966) for his funeral expenses. A social worker from the city government had regularly paid visits and made calls but was unaware of his death because there was no response from him.
People dying alone numbered 3,378 in 2021 in Korea. The so-called godoksa, or lonely deaths, have increased 8.8 percent on average over the past five years. The pace of the growth, as well as the sheer number of such deaths, require our society’s urgent attention.
Many people have thought that lonely deaths only occur to older people who live alone. But that is not the case anymore. According to a study by Joo-young, a professor of forensic medicine at the Pusan National University Medical School, lonely deaths take place more often with middle-aged men in their 50s than those aged 60s or older. Most of them have been cut off from family ties through divorce or separation. The finding calls for greater attention to social connection and support for those people who are stripped of traditional family relations.
From a medical perspective, prevention and treatment of alcohol-related disorders were important to dealing with lonely deaths. For instance, many death causes were liver ailments from alcohol dependence. Two out of three of those who died alone showed a blood alcohol concentration of more than 0.03 percent, which can suspend a driver’s license when caught driving. The finding suggests that they had died while their judgment and mind had not been working properly. There could be a connection between alcohol problems and isolation in the first place. Since lonely deaths also occur from drug abuse, more systematic and comprehensive drug prescription and management are necessary.
Godoksa is defined as a condition where the body of the dead is found sometime after the person dies from suicide or illness in an isolated environment. Last May, the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estimated that about 1.53 million people were in danger of dying alone while announcing a basic plan to prevent such deaths. Many of them live alone without any connections or cut themselves from families and others in self-contempt. To lessen such tragic deaths, neighbors and communities must pay greater care, and the country must establish an effective system to identify the danger signs in advance. Inattention is disrespect to individual lives that can translate to a great loss to society.
혼자 사는 50대 위험신호…고독사 예방책 시급하다
60~70대보다 50대 남성이 고독사 더 많아음주 관리하고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해야
지난해 5월 경기 용인시의 공공임대주택에선 혼자 살던 50대 지체 장애인이 숨진 지 두 달 만에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현장에는 현금 260만원과 함께 "장례비로 써 달라"는 유서가 남아 있었다. 지방자치단체 담당자가 주기적으로 찾아가거나 전화를 해왔지만 응답이 없어 사망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보건복지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런 식으로 아무도 모르게 홀로 죽음을 맞는 고독사는 2021년 기준으로 3378명에 이른다.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8.8%씩 증가하는 추세다. 사망자 수도 문제지만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흔히 고독사는 혼자 사는 노인들의 문제라고 간주하기 쉽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나주영 부산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가 최근 '법의부검 자료를 통한 대한민국 고독사에 관한 고찰'이란 제목으로 발표한 논문에서도 이런 사실이 확인된다. 이 논문은 50대 남성과 술이란 요인에 특별히 주목했다. 논문에 따르면 고독사는 60~70대 노인보다는 50대 중장년 남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배우자와의 이혼이나 별거로 가족 관계가 끊어진 사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통적인 가족 관계가 단절된 고위험군에 대해선 사회적 유대와 지원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의학적으로는 알코올 관련 장애의 예방과 치료가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논문에서 고독사의 원인을 따져봤더니 간경변증 같은 알코올 관련 질환이 적지 않았다. 사망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세 명 중 두 명꼴(63%)로 음주운전 단속에서 면허정지 기준인 0.03% 이상이었다. 평균적으로는 0.074%로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만큼 사고력과 판단력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고독사를 맞은 이들이 생전에 사회적으로 고립된 이유가 음주로 인한 알코올 관련 장애에 있을 가능성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약물 중독으로 고독사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약물의 처방과 관리도 중요하다.
고독사예방법에 따르면 고독사는 사회적 고립 상태로 생활하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임종을 맞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주검으로 발견되는 것을 말한다. 복지부는 지난해 5월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고독사 위험군을 약 153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들 중에는 특별한 연고가 없이 혼자 살 거나, 자포자기에 빠져 가족과 연락을 끊은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다. 고독사를 줄이려면 이웃이나 지역사회가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과 함께 국가적으로는 위험 신호를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대로 고독사의 증가를 방치한다면 개인적으로도 안타까운 비극인 동시에 사회적으로도 불행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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