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년 만에 인텔에 세계 반도체 '1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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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불황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되며 라이벌인 인텔 다시 반도체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로써 인텔은 2021년 이후 2년 만에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앨런 프리스틀리(Alan Priestley)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2023년 반도체 산업의 경기는 다시 순환을 시작했지만, 메모리 매출이 사상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시장은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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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삼성전자가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불황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되며 라이벌인 인텔 다시 반도체 1위 자리를 내줬다. 2022년 1위에 오른지 2년 만이다.
1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가 발표한 2023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는 지난해 매출 399억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2022년 638억23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7.5%나 감소한 것이다.
반면 인텔은 지난해 매출486억6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584억3600만 달러)보다 매출이 16.7% 감소했지만, 삼성전자보다 적은 매출 감소 폭으로 반도체 제조사 중 매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인텔은 2021년 이후 2년 만에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SK하이닉스의 순위도 지난 2022년 4위에서 지난해 6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반면 엔비디아의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56.4% 성장한 총 239억8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입지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세계 1위 그래픽처리장치(GPU)업체로, 최근 급증하는 AI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세계 반도체 제조사 상위 10개사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5330억2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1% 줄었다.
앨런 프리스틀리(Alan Priestley)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2023년 반도체 산업의 경기는 다시 순환을 시작했지만, 메모리 매출이 사상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시장은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조한 시장 상황은 여러 반도체 공급업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2023년에는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업체 중 9개 업체만이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10개 업체가 두 자릿수 하락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메모리 제품 매출이 37% 줄어들면서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2023년 D램 매출은 38.5% 감소한 총 484억 달러, 낸드플래시 매출은 37.5% 감소한 총 362억 달러를 기록했다. D램과 낸드의 3대 시장인 스마트폰, PC, 서버가 특히 지난해 상반기 예상보다 약한 수요와 채널 재고 과잉 상황을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메모리 매출은 지난해 3% 감소하는 데 그치며 선방했다.
조 언스워스(Joe Unsworth)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공급업체와 달리 대부분의 비메모리 공급업체는 2023년에 비교적 양호한 가격 환경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장 강력한 성장 동력은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용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로, 특히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부문, 국방 및 항공우주 산업 등이 대부분의 다른 애플리케이션 부문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매출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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