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조차 얼어붙은 극한 상황,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나?"…연극 '절대영도'

김정한 기자 2024. 1. 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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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절대영도'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이성이 마비된 채 서로 뒤엉켜 정체성을 잃어가는 세 사람의 이야기다.

극적공동체 창작심의 3번째 프로젝트로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 무대에서 30일부터 2월8일까지 공연된다.

절대영도는 섭씨 영하 273.15도로, 물리학에서 이론적으로 정립한 최저 온도다.

교도소 면회실과 집의 폐쇄된 공간을 오가는 세 인물의 기형적 모습을 밀도 있게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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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 30일~2월8일
연극 '절대영도' 공연 포스터(극적공동체 창작심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연극 '절대영도'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이성이 마비된 채 서로 뒤엉켜 정체성을 잃어가는 세 사람의 이야기다. 극적공동체 창작심의 3번째 프로젝트로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 무대에서 30일부터 2월8일까지 공연된다.

절대영도는 섭씨 영하 273.15도로, 물리학에서 이론적으로 정립한 최저 온도다. 극저온에 도달한 생명체는 얼어붙은 듯 완전 정지하게 된다.

이 작품의 원작은 일본 저명 극작가 가네시타 다쓰오가 교사의 체벌로 여고생이 숨진 실제 사건을 토대로 1999년에 쓴 문제작이다. 교도소 면회실과 집의 폐쇄된 공간을 오가는 세 인물의 기형적 모습을 밀도 있게 그린다.

비극적 사건의 진실을 외면한 채 광기의 집착과 맹목적 신념, 비뚤어진 욕망이 빚어내는 풍경은 또 하나의 기이한 비극이자 이 시대의 섬뜩한 민낯과 닮아 있다. 2020년 국내 초연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의 재공연으로 초연 당시 치밀한 연출력으로 관계와 욕망을 탐구한 오재균 연출이 다시 참여해 배우 3명과 함께 인생과 사회에 대해 한층 더 깊어진 통찰력을 보여준다.

연극 '살:색', '가석방', '흑백다방', '미스터 쉐프', '상념' 등에 출연한 배우 윤상호가 살인범 최종혁 역을 맡았다, '가석방', '괜찮냐', '상념', '베이비 댄싱' 등에 출연한 배우 최지은이 여고생의 어머니 조유정으로 출연한다. '기차역에서 생긴 일 그리고 예약된 살인', '프랑켄슈타인', '세 자매', '베이비 댄싱' 등에 출연한 배우 서준호는 유정의 남편 문성규로 분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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