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기술 Pick!] 거름, 토양 깊이 주면 암모니아 발생량 ‘뚝’…경기·강원 등 전국 9곳에 시범단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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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를 토양 25~30㎝ 깊이로 깊게 주면 암모니아 기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장치를 이용해 토양 25~30㎝ 깊이에 표준량의 비료를 투입하면 암모니아 기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농진청의 분석이다.
또한 깊이거름주기를 적용했을 때 비료 질소 성분이 암모니아로 배출되지 않고 작물로 흡수돼 마늘은 57㎏, 벼는 9㎏ 생산량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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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토양 25~30㎝ 깊이로 시비하면
암모니아 배출량 1만8000t감축 효과
대기오염물질 없애 농경지 미세먼지 완화
비료를 토양 25~30㎝ 깊이로 깊게 주면 암모니아 기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활용해 올해 경기·강원 등 전국 9곳에서 밭작물 유해 물질 발생 저감 실천 시범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장에 따르면 대부분 농가는 토양 표면에 비료를 뿌려 흙갈이한 후 토양과 섞는 방식으로 비료를 준다.
그러나 이 방식대로 하면 비료 질소 성분의 14%가 암모니아로 배출된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또한 작물 흡수율이 낮아 생육에도 좋지 않다.
더욱이 암모니아는 미세먼지 생성을 촉진하는 9대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다. 공기 중 아황산가스·질소산화물과 결합해 초미세먼지를 생성한다.
실제 농경지는 국내 암모니아 배출의 주요 거점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연간 국내 전체 암모니아 배출량(31만6299t)의 5.9%(1만8799t)가 농경지에서 나왔다.
이에 농진청은 지난해 농경지에서 암모니아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깊이거름주기 장치(심층시비기)를 개발한 바 있다.
이 장치를 이용해 토양 25~30㎝ 깊이에 표준량의 비료를 투입하면 암모니아 기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농진청의 분석이다.
또한 농업용 트랙터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고, 쟁기 작업과 동시에 비료를 토양 속에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비료 뿌리기→흙갈이→토양 섞기’ 등 기존 방식과 견줘 비료를 주는 시간·노력을 절감할 수 있다.
농진청은 지난해 비료 투입량을 10α당 20~100㎏까지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작업속도를 높여 50마력 중형 트랙터로도 시간당 20α를 처리할 수 있게 했다.
개선된 장치를 벼·마늘 재배지에서 현장 실증한 결과 1㏊당 17.2㎏이 발생했던 마늘 재배지에선 암모니아 발생량이 4.5㎏로 크게 줄었다.
또한 깊이거름주기를 적용했을 때 비료 질소 성분이 암모니아로 배출되지 않고 작물로 흡수돼 마늘은 57㎏, 벼는 9㎏ 생산량이 늘어났다.
농진청은 이에 주목해 올해 전국에 유해 물질 발생 저감 실천 시범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강원(2곳), 충북, 충남, 전북, 전남(2곳), 대구 등이 사업 대상지다.
이들 지역에 해당 기술이 보급되면 연간 1만8799t의 농경지 암모니아가 줄어들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한다.
정구복 농진청 기후변화평가과장은 “시범사업 추진 이후 현장 실증과정을 거쳐 앞으로 깊이거름주기 이용 기술을 종합하고 체계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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