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사우디, 96분 극장골로 약체 오만에 2-1 진땀승...이변 희생양 될 뻔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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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의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 했다.
FIFA 랭킹 56위 사우디아라비아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랭킹이 74위로 낮은 오만을 상대로 간신히 승점 3점을 따냈다.
사우디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오만을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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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의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 했다.
FIFA 랭킹 56위 사우디아라비아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랭킹이 74위로 낮은 오만을 상대로 간신히 승점 3점을 따냈다.
사우디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오만을 2-1로 승리했다. 전반 14분만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78분까지 끌려갔던 사우디는 간신히 만회골에 성공한 이후 96분 나온 극장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강호 아르헨티나를 조별리그에서 꺾으며 최고의 돌풍을 일으켰던 사우디. 거기다 이번 대회에는 과거 이탈리아 국가대표팀과 맨체스터시티, 인터밀란 등 유럽 명문팀을 이끌고 유럽무대를 평정했던 스타 감독인 로베르토 만치니를 선임했다.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 대표팀에서 무려 2800만 달러(약 374억 원) 내외로 대회 참가국 사령탑 가운데 가장 많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고 있다. 그만큼 유럽무대를 평정했던 그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역대 네 번째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컸던 사우디다.
하지만 이런 사우디를 향한 화려한 기대감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큰 실망으로 변할 뻔 했다. 상대적인 언더독이며 약체로 평가받는 오만이 다시 한 번 사우디를 고전 하게 만들었다. 실제 오만은 전력에선 사우디에 밀렸지만 상대전적에선 역대 7차례 격돌해 2승 2무 3패를 거두는 등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경기 상황은 끈적하게 흘러갔다. 오만은 수비 후 역습 작전으로 선제골을 지키려 애썼고, 사우디는 활로를 뚫으려 했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 이후 정규시간까지도 1-1 동점 상황이 이어졌다. 그리고 8분의 추가시간이 이미 6분 흐른 96분 상황 극적인 역전골이 터졌다. 가레브의 코너킥을 라자미가 머리로 돌려놨다. 그리고 알 불라이히가 헤더로 받아넣어 극적으로 골망을 갈랐다.
득점은 최초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자인 불라이히가 온사이드에 있었다는 최종 판정이 나오면서 그대로 득점이 인정됐다. 이후 남은 시간을 잘 지켜낸 사우디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아시안컵 첫 경기 승리를 완성했다.
태국은 차이디드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키르기스스탄의 도전을 이겨냈다. 수비 이후 빠른 공격 전환은 매우 날카로웠다. 키르기스스탄은 첫 경기부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F조 최약체라는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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