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물에 잠긴 '천국의 섬'…기상청장 옷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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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이 몰고 온 물 폭탄에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들이 얼키고 설킨 채 둥둥 떠다닙니다.
물이 너무 불어나 운전자들은 운행을 포기하고 차 위에 올라앉아 구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벨랄은 한때 최대 풍속이 시속 250㎞에 육박했으며, 도시 곳곳을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이 같은 사태를 미리 예보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모리셔스 기상청장은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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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이 몰고 온 물 폭탄에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들이 얼키고 설킨 채 둥둥 떠다닙니다.
물이 너무 불어나 운전자들은 운행을 포기하고 차 위에 올라앉아 구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현지시각 16일 천국의 섬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에 열대 저기압 사이클론 '벨랄'이 강타했습니다.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벨랄은 한때 최대 풍속이 시속 250㎞에 육박했으며, 도시 곳곳을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모리셔스 기상청은 사이클론 경보 최고 등급인 4등급을 발령했습니다.
프랑스령 레위니옹에서는 사망자도 한 명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국 4만 가구에 전기가 끊겨 도시가 암흑에 빠졌고, 국제공항도 모두 폐쇄됐습니다.
모리셔스 국가위기관리위원회는 전날인 15일 저녁 8시부터 의료·경찰·소방 인력과 응급 환자 등을 제외한 모든 주민에게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이 같은 사태를 미리 예보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모리셔스 기상청장은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모리셔스 총리는 "기상청이 집중호우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기상청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취재 : 이홍갑 / 영상편집 : 박진훈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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