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당무 복귀' 李, "윤석열 정권, 권한 정당히 행사했나 평가해야"
[앵커]
피습 1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17일) 첫 공식 일정으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합니다.
비명계 연쇄 탈당과 공천 잡음, 선거제 개편 등 당 안팎의 현안이 산적한 만큼 '복귀 일성'으로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됩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4년도 2주가 지나가고 있는데 저에게는 첫 최고위원 회의가 됐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고 계신데 저도 여러분들 이렇게 뵙고 보니까 참 새롭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똑같은 사람인데 약간 다르게 보이는. 똑같은 상황이지만 약간 다른 상황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고 또 애써주신 덕분에 이렇게 다시 여러분들을 뵙게 됐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해서 걱정해 주셨는데 제가 입원해 있는 동안에 또 집에서 쉬는 동안에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왜 정치를 하는가라는 생각이 결국은 되돌아가게 됐습니다.
살자고 하는 일이고 또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대를 제거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내가 모든 것을 다 가지겠다는 생각 때문에 정치가 전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삶도 전쟁터 비슷하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누구도 관심 가져 주지 않는 것 같고 혼자 버려져 있는 것 같고 각자의 삶을 각자가 다 스스로 알아서 챙겨야 되니까 각자도생의 세상. 그런 외로움, 그런 고통 이런 것들이 많은 사람들을 힘겹게 하는 것 같습니다.
한반도 정세도 비슷합니다.
북한이 남한을 주적이라고 표시하고 평화통일이라고 하는 단어를 삭제하고 이제는 한번 싸워보겠다, 전쟁을 피하지 않겠다, 이렇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동북아의 화약고가 되는 거 아니냐. 한반도의 전쟁을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먼 얘기, 동화 속 얘기, 역사 속의 이야기 같지만 전쟁이 당장 내일 시작돼도 이상할 게 없는 그런 상황으로 한반도 평화가 내몰리고 있습니다.
적대하고 대결하고 그리고 인정하지 않는 이런 사회풍토, 이런 분위기가 우리 국민들의 삶을 또 대한민국의 미래를 얼마나 위험하게 만드는지를 우리 정부 여당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 갚는다는 얘기도 있는데 말 한마디로 전쟁의 참화가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 약 2년간의 정부 여당, 윤석열 정권을 보면 참 걱정이 많이 됩니다.
앞으로 이 나라를 과연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도 걱정이고지금 2년간 만들어낸 결과물도 만족스러운 수준을...못 이룬 것은 당연하고 오히려 현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경제도 더 어려워졌고 안보도 더 나빠졌고 민생도 더 나빠졌고 좋아진 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모든 국민에게 평등해야 될 법이 특정인에게는 특혜가 되고 있습니다.
똑같은 잣대가 누군가에게는 휘어집니다.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 비정상의 나라로 후퇴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피 흘려서 목숨 바쳐 만들어왔던 민주주의도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라고 하는 게 뭐 대단한 것이겠습니까?
국민들의 의사가 존중되는 나라, 국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나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정치인들이 공직자들이 마치 그 권력이 자신 개인의 것인 양 국민들에게 함부로 휘두르고 있습니다.
권력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맡겨진 것입니다.
선거는 과연 주어진 권력을 제대로 행사하느냐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입니다.
잘하면 기회를 더 주고 잘못하면 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이번 총선이 가지는 의미는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윤석열 정권이, 정부 여당이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했는가, 정당하게 행사했는가 그리고 그로 인해서 세상을 좀 더 낫게 바꿨는가, 후퇴시켰는가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이번 총선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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