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박성민] "원희룡, 계양대첩 이겨도 져도 OK.. 잘 둔 승부수"
낙준연대 성공 변수, 강력한 리더십과 부드러운 조정자
설 전 신당 합당 안될 듯…이준석, 본인 확장력 확인 원할 것
與 공천룰, 현역 젖히기 어려워…'물갈이' 얼마나 가능할까
한동훈·이낙연 등 싸울 만한 이들 다 출마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일타 강사가 족집게처럼 짚어주는 우리 정치판의 흐름. <일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박성민 대표 어서 오십시오.
◆ 박성민> 안녕하세요. 일타 그러지 마시고. (웃음) 지난주에 우리 윤영찬 탈당, 탈당할 거냐. 그거 어떻게 안 하겠어요. (라고 했는데.)
◇ 김현정> 아니, 그러니까 지난주에 그게 일주일밖에 안 됐네요, 진짜. '윤영찬 의원이 혹시 당에 잔류하는 거 아니에요? 그런 소문이 돌아요?' 제가 질문을 드렸더니 '박성민 대표가 상식이 있는데 정치가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게 그렇게 되기는 어려워요. 탈당할 겁니다.' 이러셨는데.
◆ 박성민> 제가 장담했죠. 제가 2016년에 보니까 안철수 의원 탈당할 때 송오창 의원이 남았잖아요, 안 가고.
◇ 김현정> 남았죠.
◆ 박성민> 죽더라도 같이 갔어야 되는 분인데. 그런데 그분이 남았는데 결국 컷오프가 됐어요, 컷오프가. 그때 아마 송오창 의원이 나갔으면 그때 국민의당 돌풍이 있었기 때문에 됐을 가능성도 있는데 하여튼 남아서 컷오프가 되니까 그건 실리와 명분을 다 잃은 게 있잖아요. 그래서 그때 현근택 변호사가 좀 기스가 났으니까 오히려 그렇게 탈당을 하면 그래도 윤영찬이 그거 때문에 그런 건 아니구나.
◇ 김현정> 의리가 있네, 이렇게.
◆ 박성민> 그리고 공천 때문에 그런 건 아니구나, 그렇게 될 텐데 뭐 사실은 공천 때문에 남은 건 아니라고 저도 믿지만, 정치가 사실의 게임이 아니라 인식의 게임이니까 사람들은 그렇게 인식을 하겠죠.
◇ 김현정> 그래서 '탈당을 하지 잔류하지 않을 거다'라고 예측했다는 변명을 하시는 거예요, 지금.
◆ 박성민> 변명 아니고 제가 이런 거 잘 못 맞힌다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일타니 무슨 그런 얘기 하지 마시라는 거예요.
◇ 김현정> 이게 코너명을 바꿔야 되나, 그러면. (웃음) 아무튼 왜 그런 그 당시에 전망을 하셨는지 제가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고요. 저도 사실은 윤영찬 의원의 잔류에 깜짝 놀랐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나저나 한 주간 박성민 대표가 꼽은 정치판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골라 달라, 저희가 그렇게 주문을 했더니 이 사진을 골라오셨어요. 띄워주십시오. 아니, 국내 정치가 아니라 대만 라이칭더 총통. 이번 총통 선거에서 당선된 이 사람의 사진을 골라오셨네요.
◆ 박성민> 대만 선거가 있었지 않습니까? 제가 주목했던 거는 3등으로 낙선한 민중당.
◇ 김현정> 낙선자에 주목하신 거예요.
◆ 박성민> 커원저 후보인가 그렇죠. 그런데 국민당과, 96년도에 창당을 했거든요. 신당 창당을 했고, 전통적으로 대만은 국민당과 민진당의 싸움이었고 대체적으로 민진당은 좀 독립하자 이런 거고 국민당은 대륙하고 뭘 좀 같이 해야 된다 이런 주의 아닙니까? 우리도 북한을 둘러싸고 그런 논쟁이 좀 있습니다만. 그런데 그 집권당인 민진당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2, 3등이 후보 단일화하다가 실패했는데 실패 끝나고 나서 양당이 30%대로 들어가고 이분은 20%대에서 10%대까지 밀렸어요. 그게 보통 제3후보가 겪는 비애죠. 그런데 이거 개표해 보니까 26%까지 가는 거예요.
◇ 김현정> 제3후보가.
◆ 박성민> 굉장히 상승했고 그다음에 의회도 8석을 얻어서 캐스팅보트를 확실히 쥐었어요. 제가 주목한 건 이겁니다. 민진당과 국민당 사이에는 중국과 어떻게 할 거냐, 미국과 어떻게 할 거냐 이게 주로 충돌했는데 이거 철저히 MZ세대에 맞춰서 거기에 지지를 가지고 저렇게 한 거거든요.
◇ 김현정> 제3당이.
◆ 박성민> 그래서 제가 이번에 개혁신당이나 우리나라에 주는 교훈도 있다. 그래서 왜 철저하게 외교 안보나 이념적인 게 아니고 젊은 세대.
◇ 김현정> 실용.
◆ 박성민>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이 젊은 세대에 어떻게 캠페인을 맞춰갈 거냐, 그걸 좀 주목해야 된다. 그런 뜻에서 제가 골랐습니다.
◇ 김현정> 대만의 총통 선거를 고르신 이유. 그러니까 우리 선거 총선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 박성민> 민중당 돌풍을 지금 다 누가 당선됐다, 민중당이 됐다 이러지만 민중당의 돌풍 이유를 좀 찾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자연스럽게 이렇게 우리 정치 얘기로 오네요. 우리 정치판은 제3지대에 신당 깃발을 든 당들이 다 출연했습니다.
◆ 박성민> 너무 많더라고요. 한 5개 되나요?
◇ 김현정> 5개 돼요, 5개 돼요.
◆ 박성민> 이름도 제가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이름도 좀 헷갈리기도 하죠. 그런데 화학적 결합이 가능하겠냐, 진짜 하나가 되겠느냐 이런 좀 회의적인 시선도 있는데 어떤 게 이 성패의 변수라고 보세요?
◆ 박성민> 회의적인 거는 너무 당연한 얘기고 그분들이 하나가 되기가 굉장히 쉽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하나가 되는 거는 세 가지 이유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첫째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지지부진한 혁신을 해야 될 겁니다. 공천 과정에 잡음이 많고 그럴수록 바깥에 뭉쳐야 될 이유가 있는 거죠. 두 번째는 이 다양한 세력을 묶을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있어야 됩니다. 이게 지금 잘 안 보여요. 그러니까 이걸 이끌 수 있고 이게 조정해야 될 게 많지 않습니까? 사실 지역구 출마도 있고 비례대표도 있고 가치도 있고 이런 게. 그래서 그런 문제를 조정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있어야 되겠는데 아직은 그게 잘 안 보이고. 그다음에 중재자,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실제로 이걸 사방 뛰어다니면서 사실은 그걸 다 하는, 제가 오죽하면 일본 메이지유신의 사카모토 료마를 갖다 거론했겠습니까? 삿초 동맹하려고 분주하게 다녔는데 누군가는 그 안 보이는 곳에서 그걸 해야 될 텐데 그게 어려움이 있을 거고.
저는 노선과 관련된 거는 지금 이 상황에서 이준석 전 대표는,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빅텐트 말고 제대로 된 집을 짓자 그러는데 지금은 제가 보기에 그럴 수는 있는 상황은 아니고,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겨냥할 수는 없고, 일단 생각이 다른 분들이 다 모이는 거니까 이 총선에만 집중을 해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딱 하나, 양당은 아무튼 안 되겠다, 이 목표 하나로 모인 거니까 강령은 좀 최소, 이거 보통 최소 강령주의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강령은 최소로 하고 연합의 폭은 최대한 넓게 주는 그런 전략을 좀 취해야 될 것 같은데 저는 리더십이 지금 관건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강력한 리더십.
◆ 박성민> 왜냐하면 굉장히 조정해야 될 게 많은데 이 다양한 세력들을 조정할 수 있는 리더십을 누가 보일 거냐, 그거죠.
◇ 김현정> 지금 이낙연, 이준석. 두 사람이 가장 눈에 띄게 보이는데 이 두 사람 중에서도 한 사람이 더 강력한 리더십을 가져야 되는 거예요?
◆ 박성민> 아니, 두 분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분일 수도 있고 그거는 상관없는데, 어쨌든 이 조정을 할 수 있는 리더십이 나와야 되고. 지금은 제가 그전에는 김종인 위원장이 그래도 뭐든 이렇게 선을 그어보면 다 접점에 있는데 그분이 그런 역할을 좀 하실 수 있는 거 아니냐. 이준석 전 대표나 금태섭 의원이나 민주당 의원들을 관계로. 그분은 이 빅텐트 중에서 사실 이낙연 대표에 대해서 조금 평가 절하를 하시고 그러셔서 그 역할을 하실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어제 제가 그 질문을 드렸는데 아무 역할 안 할 거다 그러시더라고요.
◆ 박성민> 그분은 늘 그렇게 말씀하시고 또 그렇게 또 말씀하시는 게 또 맞고요. 그분이 지금 80 넘었는데 내가 좀 해보려고 그럽니다. 그러시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기도 어렵죠. 하긴 새겨들어야죠.
◆ 박성민> 예를 든 겁니다. 그러니까 꼭 김종인이 필요하다는 건 아니고 김종인 같은 분이 필요하다.
◇ 김현정> 같은 분이 필요하다. 성공의 변수, 조건, 두 가지 말씀하셨어요. 강력한 리더십과 그리고 스무스한 조정자, 이게 필요하다. 강령은 최소화해라. 설 전에 합당이 되겠습니까?
◆ 박성민> 저는 안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안 될 것 같습니까?
◆ 박성민> 그러니까 설 전이라고 설정하는 분들은 이런 강박이 있는 것 같아요. 과거에 총선 앞두고 정당들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대개 2월 초까지는 다 만들어졌어요.
◇ 김현정> 맞아요.
◆ 박성민> 그러니까 민자당이 신한국당 가는 건 이름만 바꾸는 건데 그걸 2월 달에 했고. 그다음에 국민의당이 그때 4월 13일 총선인가 그랬을 텐데 2월 2일 날 창당했거든요. 그리고 새천년민주당도 1월 말에 했고. 그러니까 그런 게 있고. 설 전에 해야 설날에 뭔가 이렇게 확실하게 사람들이 얘기를 할 수 있지 않느냐, 그때도 혼란스러우면 여론이 확산되는 게 좀 한계가 있으니까. 왜냐하면 설날 때 여론조사를 쭉 하거든요.
◇ 김현정> 맞아요.
◆ 박성민> 그러면 1월 1일 날 여론조사가 다 하고 설 때 다 하거든요. 그러면 그전에 쫙 보란 듯이 만들어 놓으면 설날 명절에 사람들이 모여서 정치 얘기를 하겠습니까? 그러나 방송, 신문에는 쫙 여론조사가 뜰 겁니다. 그거를 좀 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런 뜻일 겁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보면 생각이 좀 다른데, 이준석 전 대표는 개혁신당이 혼자서도 보수정당의 당대표까지 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나와서 한 번 혼자 힘으로 지지율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고 당원을 얼마나 모을 수 있는 이 프로모션을 한번 해보고 싶을 겁니다. 그러니까 그걸 좀 해본 다음에 그걸 가지고 내 지분이 이만큼 있으니 나 이만큼 인정해 달라, 이것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속마음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본인이 탈당해서 그 안에서도 캠페인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해서 당대표까지 됐는데 나와서 신당도 보란 듯이 자기가 혼자, 그동안에는 유승민을 따라갔다든가 이렇게 본인이 주도한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본인 정당 처음 만들어봤는데 이 본인 정당의 확장력이 어디까지인지 이거를 한 달이라도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은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제가 그냥 이렇게 추측해 보면.
◇ 김현정> 그래서 베스트 컨디션으로 각각 다 만나야 된다는 이야기를 계속하는 게 그런 걸 수도 있다. 알겠습니다. 국내 정치 흐름에서 또 짚어봐야 될 것 국민의힘입니다. 공천의 룰이라고 해야 될까요? 컷오프를 얼마나 하고 어떤 식으로 경선을 붙일지 이게 어제 첫 공관위 회의에서 결정이 됐더라고요.
◆ 박성민> 그건 놀라운 일인데 계속 신당, 김용남 전 의원이 탈당을 하고 그리고 전국적으로 이게 예사롭지 않으니까 일찍 이걸 확정한 것 같아요. 어저께 제가 받은 느낌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이거 개혁신당으로 이렇게 이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는, 그러니까 현역 의원들을 어쨌든 경선은 좀 붙여줘야겠다, 이런 그러니까 약간 그런 전망이 좀 보이게 했다는 거예요.
◇ 김현정> 왜냐면 컷오프를 굉장히 최소화했어요. 그거 말씀하시는 거죠?
◆ 박성민> 그 점이고 어쨌든 경선 감점이 있더라도 현역 의원들이 감수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정도를 실제로 저렇게 보면서 제가 느낀 게 뭐냐 하면 어저께 룰대로라면 저거 얼마나 물갈이 할 수 있을까, 이런 정도가 있어요.
두 번째는 이 발표가 나기 전까지만 해도 친윤 실세, 누가 이 전국의 공천과 관련돼서 이렇게 조정하고 있는 듯이 보였는데 그 얘기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왜 사무총장 하다가 선거 패배 책임지고 그만뒀다가 다시 인재영입위원장 들어왔다가 다시 그분이 지금 공관위원으로 들어와 있는데 이거는 뭐냐, 라고 하니까 한동훈 위원장의 얘기가 공동위원장인 이철규 위원장이죠. 그랬더니 공천은 나와 공관위원장이 하는 겁니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저는 뭐라고 그랬냐 하면 주도하고 있지 못하니까 오히려 저런 말을 하는 거다. 실제로 주도하고 있으면 그 얘기를 뭐하러 하냐, 굳이.
◇ 김현정> 그러셨었어요.
◆ 박성민> 당연히 위원장과 공관위원장이 하는 거지. 그런데 어저께 나온 룰을 보면 진짜 이건 비대위원장과 공관위원장이 이건 과거 누가 어떻게 했든지 간에 우리가 한다. 그런 선언같이 좀 들리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예측 가능하게, 지금까지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라는 게 출마자들이 다 저한테도 묻는 건데 현역이든 당협이든 이제는 룰이 좀 나와서 전망이 되는 거죠. 여기는 20 대 80으로 여론조사한다. 여기는 50대 50으로 한다.
◇ 김현정> 권역을 나눴어요. 여러분. 4개 권역으로 나눘어요.
◆ 박성민> 하위 10%는 컷오프고 30%까지는 감점이 좀 있다. 동일 지역 3선일 때 얼마다, 이렇게 다 나왔으니까 수학 같은 거지만 저희한테는 수학이지만 당사자는 한 번에 확 들어왔을 겁니다.
◇ 김현정> 저는 너무 복잡해서 해석이 쉽지 않았는데 그러니까 전문가가 보시기에는 이 정도면 윤심 공천을 대놓고 하겠다, 이런 걸로 보기 어렵다는 말씀이세요?
◆ 박성민> 이게 뒤에 뭐가 숨어서 따로 움직이는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되면 현역 의원들 가점이라는 게 어떻게 드러나지는 않았는데 무슨 34세 이하에 가점이 상당히 있고 이랬지만 여성 가점, 신인 가점, 이런 가점이 상당히 붙지 않으면 현역 의원 젖히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로는.
◇ 김현정> 그렇군요.
◆ 박성민> 감점이 있어도.
◇ 김현정> 그런 모습이나 특히 수도권 권역에서는 여러분.
◆ 박성민> 그런데 그건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문제 제기할 때가 많을 거예요. 예를 들면, 동일 지역 3선 감점이고 탈당하면 무소속 감점인데 그러면 무소속으로 된 사람은 자기 이름으로 된 거 아닙니까? 예를 들면 인천에 윤상현 의원은 두 번 무소속 됐는데 그러면 이중 감점인데 그런 건 어떡할 거냐부터 해서 많지만, 대체적으로는 어쨌든 예측 가능한 공천룰이 나왔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성민> 그게 의미가 있습니다.
◇ 김현정> 한동훈 위원장이 혁신안들 막 제시하고 있는데 의원 정수 250명으로 줄이겠다. 우리 1당 만들어주시면, 과반 이상 만들어주시면 법 바꿔서 250명으로 가겠다, 이거 어제 파격적으로 던졌거든요. 이건 어떻게. 이게 통할까요?
◆ 박성민> 파격이야, 안철수 의원이 처음 나오면서 200석 한다는 파격도 있는데. 그러니까 저는 지금 그 정치 개혁에서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얘기한 것 중에 우리가 못 들어본 게 없잖아요.
◇ 김현정> 그렇긴 해요.
◆ 박성민> 다 했어요. 불체포 특권 포기도 다 했던 거고 저는 불체포 특권 포기는 법적으로 이게 헌법상 권리인데 정치인들이 자기가 스스로 그냥 포기하겠다, 이건 의미가 있을 수 있는 건데 이거 포기 서약하지 않은 사람은 공천 안 주겠다, 저는 그건 반헌법적인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귀책사유가 있으면 공천 안 하겠다. 그럼 민주당도 진작 했다가 실제로 서울시장 선거, 부산시장 선거 공천 다 했지 않습니까? 적어도 한동훈 위원장이 강서구청장 선거는 잘못된 겁니다. 이 정도 얘기를 하고 얘기를 했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의원정수 축소라는 거는 가장 파격적으로 냈던 분은 안철수 의원이 200석 하자고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다 별로 의미가 없고 어떻게 보면 반정치적인 것도 있고 포퓰리즘이 있기 때문에 저는 본질적인 문제, 그러니까 지금 이 윤석열 정부의 위기에 좀 한동훈 위원장이 좀 그걸 정면으로 다뤄야지, 좀 주변 얘기만 자꾸만 하는 거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 김현정> 원희룡 전 장관이 어제 인천 계양에 한동훈 위원장과 같이 갔죠. 가서 한 발언 잠깐 보고 올까요?
★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어디든 가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싶어 하는 후보들이 많이 있습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의 원희룡입니다.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우리 정치가 꽉 막혀 있습니다.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습니다.
◇ 김현정> 한동훈 장관이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의 원희룡입니다'. 이렇게 소개를 하니까 원희룡 장관이 '내가 돌덩이 치우겠다', 이재명 대표 말하는 거죠. '돌덩이 치우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는데 조금 이른 느낌도 들어요.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아직 지역구가 확정이 된 게 아닌데.
◆ 박성민> 아니, 그런데 거기 신청을 했으니까. 그러니까 민주당도 어차피 다른 데로 간다는 얘기를 지금 안 하고 있는 거니까 거기 가고 정상적인 서류 절차는 지금 다 이재명 대표도 밟고 있으니까 거기에 맞춰서 원희룡 장관도 절차를 밟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실제로 이재명 대표가 나중에 가서 거기 안 나간다. 원희룡 장관 거기 나가겠습니까? 아무도 없고 다 떠났는데 혼자 거기서 싸우겠습니까?
◇ 김현정> 그럼 거둬들여도 되는 거예요?
◆ 박성민> 그렇죠. 그거는. 아니, 그러니까 원희룡이라는 이름이 이를테면 대선주자급이고 이른바 전국구 아닙니까? 그분 어디다가 투입해도 되는 건데 어쨌든 지금 이재명 대표 쪽으로 가자고 한 거니까. 그런데 이번에 총선의 주역들.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도 불출마하겠다. 한동훈 위원장도 불출마하겠다. 저는 이게 좋은 선택 같지가 않아요. 지금은 한동훈 위원장도 번복하고 비례해서, 아니, 한동훈 위원장도 나가서 싸워야지 지금.
◇ 김현정> 뒤에서 지휘하겠다는 거잖아요.
◆ 박성민> 저는 그게 국민의힘이 한 150석 이상 하는 국면이고 또 그렇게 전망되는 국면에서 저런 욕심 없고 다 내려놓고 하겠다 이거는 아주 박수 받을 일이지만 지금 몇 석을 할지도 지금 모르고 지금 질 판인데 조금 싸울 만한 사람들 다 나가 싸워야지, 지금 원희룡 장관처럼 지금 내가 이재명이랑 가서 붙겠다, 이런 식으로 지금 한동훈도 다 가서 수도권에 전면에 가서 붙겠다 이렇게 될 것 같고. 개혁신당도 이낙연 대표 지금 나이스하게 난 이번에 욕심 내… 지금 욕심이 아니라 지금 원내 교섭단체라도 하려 그러면 다 나가서 붙어야 될 판 아니냐. 이재명 대표도 그런 면에서 뒤로 빠질 수 있겠어요? 비례대표로. 예를 들면 불출마할 수도 있고 비례대표로도 빠질 수 있는데 그러면 다 빠지는 거 아닙니까?
지금 이준석 대표는 사실은 싸우겠다고 했는데 전략적으로 보면 이준석 대표는 비례대표 후순위에 앉아서 투표를 독려할 수도 있죠. 그럴 수도 있는데 그거는 그런데 본인이 지금 나가서 싸우겠다고 얘기하는데 나머지는 지금 다 빠지는 형국이라 좀 이상한 선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면에서 보면 원희룡 장관이 정치 문법에 맞는 거죠.
◇ 김현정> 그렇습니까? 원희룡 장관 혹시 계양에서 붙어서 지금 현역이 이재명 대표이기 때문에 질 수도 있잖아요. 그래도 잃는 건 없는 겁니까? 정치적으로.
◆ 박성민> 그렇죠. 지금 인천 선거판이 좀 복잡해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송영길 전 대표가 민주당 강세 지역이기는 한데.
◇ 김현정> 강세 지역이죠.
◆ 박성민> 부평, 계양, 이런 데가. 그런데 거기가 이를테면 송영길…
◇ 김현정> 잠시만요. 일단 여기까지 본방송을 하고, 본방송을 하고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라디오 청취자들하고 인사 나누는데 우리가 막 정신없이 얘기하다가.
◆ 박성민> 우리가 무슨 얘기하다 그만뒀어요? 그 짧은 제가 마지막 얘기가 뭐였습니까?
◇ 김현정> 마지막 얘기가 이재명 대표 불출마 원희룡 장관 잃은 거 없다?
◆ 박성민> 아, 인천 선거판.
◇ 김현정> 여러분 지금부터는 유튜브로만 인천 선거판 얘기를.
◆ 박성민> 대체적으로 인천 선거판이 지난번에 4년 전에는 원 플러스 원으로 됐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민주당이 13석 중에 11석을 가져가고 배준영 의원이 이제 미래통합당으로 되고 윤상현 의원이 무소속으로 됐습니다. 그만큼 수도권 전체가 다 그랬는데 그런데 이번에 이제 송영길 의원의 송영길 전 대표의 이른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때문에 지금 윤관석 의원이 못 나올 것 같고 이성만 의원 지금 탈당해 있지 않습니까? 무소속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 지금 그러면 나올 거예요.이분이 그러면 거기 민주당이 후보 안 낼 수 있습니까? 내야죠. 그러면 당장 거기도 3파전 구도에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는 구도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부평을 가보면 부평에는 원래 민주당으로 계속 국회의원을 했던 문병호 전 의원이 한때 국민의당으로 2016년에 아깝게 진 적이 있지 않습니까? 4년 전에는 미래통합당으로 와서 영등포로 갔다가 이번에 다시 개혁신당으로 와서. 부평 나가겠다고 하는 거 아닙니까? 개혁신당 갔어요. 거기도 이제 그 호남 기반으로 좀 있기 때문에 여기도 제가 보기에는 또 흔들려요.그러니까 나머지 이제 이를테면 이제 송영길 전당대회 이를테면 돈봉투 건으로 이제 수사받고 있거나 기소되는 분들이 또 나올 수가 있고 이러기 때문에 인천판이 좀 복잡한 상황에서 만일에 이재명 대표가 거기를 어쨌든 지난번에 거기 나올 때는 온갖 얘기를 다 하고 왔을 거 아닙니까? 개항을 위해서 인천을 위해서 그런데 이제 거기를 안 나가기도 어려운데 하여튼 거기 나간다고 할 때 원희룡 장관이 거기 가면 인천반 전체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이제 그래서 그거는 가능성이 아예 없다. 거기는 물론 개양은 워낙 민주당 텃밭이고 송영길 텃밭이기도 해서 그렇긴 하지만 지금 상황이 조금 유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그거는 이제 민주당도 좀 부담스러운 국면입니다.아까도 말했지만 이미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오는 분들이 지금 생기고 있는 상황에서.
◇ 김현정> 그렇군요. 그래서 이제 원희룡의 승부수가 되는 거군요. 원희룡 전 장관이 이제 만약에 이긴다면은 엄청 원희룡 전 장관의 몸값이 정말 올라가는 거고 설사 지더라도 크게 잃은 건 없는 거예요.
◆ 박성민> 아니 다른 분들이 다 강남 가겠다 어디 가겠다 다 이러고 있는 중에 그때 이제 국토부 장관 그만두면서 용기 있게 이 얘기도 했죠.그러니까 그전에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다 이런 얘기를 쭉 했는데 비대위원장 한동훈이냐 원희룡이냐 얘기할 때 원 장관이 민심이 윤심이 되도록 그렇게 가야 된다.그런 말이 그런 얘기를 원 장관이 했고 그러니까 그건 정치인으로서 아는 거고 어디 막 여기 가서 여기 가라 저기 가라 말들이 많이 나오니까 좀 약간 구차게 내가 배치 한 번 더 달아서 뭐 하냐 그럴 바에는 내가 제일 강한 정면 승부한다 그 얘기를 하는 거고 그분은 2012년에도 양천갑이 좋은 데인데 거기서 이제 쭉 3선하고 불출마 선언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리고 제주도지사도 가서 두 번 다 이겼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본인이 하는 말대로 나는 민주당과 싸워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후보다.자기가 무소속으로 나갔을 때도 그렇고 지난번에 제주도지사 때도 그렇고.
◆ 박성민> 자기는 민주당 같아서 연전 연승한 사람이다라고 하는 자신감도 있는 것 같아요.그리고 저도 이 정도에서 또 중용될 수도 있고 그러니까 부담 없이 떨어지더라도 그렇죠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보다는 부담은 좀 덜하죠.
◇ 김현정> 그럼 이재명 대표의 선택이 그러니까 원희룡 전 장과는 지금 잃을 게 없는 싸움인데 이재명 대표는 어떤 선택을 하라고 조언하시겠습니까? 조언을 하신다면.
◆ 박성민> 제가 무슨 조언을(웃음).
◇ 김현정> 컨설팅을 하신다면 어떻게 해주실 거예요?
◆ 박성민> 그건 뭐 제가 뭐 말씀드리기 어려운데 이게 지금 이상하게 됐고 도망가기도 지금 어렵게 돼 있지 않습니까? 여기를 피해 갈 거면 상당히 명분 있는 곳으로 가기는 가야 할 텐데 그런 면에서 보면 또 이런 상황이 돼서 그 지역으로 또 원희룡 장관이 안 온다는 보장이 없지 않습니까? 뭐 종로를 가겠다 그러면 나도 거기 가겠다 이렇게 되고 예를 들면 뭐 비례대표로 간다 그것까지는 못 쫓아가겠죠. 원희룡이 나도 비례대표 하겠다고는 말 못할 테니까 그러면 그분은 원희룡 장관은 다른 데로 옮길 겁니다. 다른 데로 전략적으로 옮길 거예요. 그럼 거기서 환영받지 않겠어요? 이거 뭐 적장을 베고 온 장수다 이렇게 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게 피하기도 좀 어렵게 돼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고민이 좀 커질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 원희룡 전 장관의 행보까지 지금 얘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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