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암? 일 없습네다”…'북한 만병통치약'

정원석 기자 2024. 1. 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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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공항서 적발...국내서도 2015년 적발

매대로 몰려든 사람들, 너도나도 쇼핑백에 물건을 쓸어 담기 바쁩니다.

외국인들도 보이는군요.

어떤 상품이길래 이렇게들 난리일까.

"당신의 병을 지금 고쳐드리겠습니다"라며 기세 좋게 선전하는 이 주사약.

한글로 쓰였지만,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죠.

북한의 주사약입니다.

'금당-2'라는 이름의 약인데, 상세한 내용을 보면 감기나 독감은 물론 저혈압과 불면증, 당뇨병, 암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질병'이란 것에는 특효가 있다고 돼 있습니다.

잡다하게 써놨지만, 그냥 만병통치약이란 소립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5년 암 환자 등을 상대로 불법 유통됐다가 적발된 적 있습니다.

당연히 효능은 검증되지 않았고요.

주성분은 국소 마취제인 프로카인이라는데, 잘못 투약하면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북한의 이 가짜 만병통치약은 유튜브 같은 데 홍보영상을 올려두곤 암암리에 팔리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엔 벨기에 공항에서 적발됐습니다.

한 몽골인이 10박스를 갖고 입국하려다 제지를 당한 겁니다.

벨기에 당국은 마약 성분이 담긴 게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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