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이어 물오른 열연 '이재, 곧 죽습니다' 고윤정

황소영 기자 2024. 1. 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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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 곧 죽습니다' 고윤정
배우 고윤정이 보는 이들마저 숨죽이게 만드는 감정 열연을 펼쳤다.

고윤정은 지난 5일 완결이 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주인공 서인국(최이재)의 여자 친구이자 작가인 이지수 역을 맡았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서인국이 죽음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판타지 드라마다. 고윤정은 서인국, 그리고 서인국이 7번째로 환생한 이도현과 호흡을 맞췄다.

고윤정은 인생의 좌절 앞에서 무너지고 마는 남자 친구를 누구보다 응원하고 사랑하는 이지수의 서사를 탄탄하게 쌓아올렸다. 대학생 시절 첫사랑 비주얼로 등장 화면을 벚꽃처럼 꽉 채운 고윤정은 밝고 긍정적이며 배려심 깊은, 세상에 없을 여자 친구 이지수를 그려내며 보는 이들에게 힐링을 안겨줬다. 하지만 남자 친구의 자격지심으로 인한 오해와 그로 인한 갈등, 관계 변화를 겪었다. 이 과정을 섬세한 호흡과 완급 조절을 통해 보여주며 공감을 얻었다.

특히 남자 친구의 사망 비보를 접하고 병원으로 뛰어가 오열하는 장면은 가슴 먹먹한 슬픔으로 극의 몰입을 최대치로 이끌었다. 연인을 잃고 응급실 바닥에 주저앉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남자 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숨막힐 듯 흘리는 처절한 눈물은 조회수 21만뷰 이상을(1월 15일 기준) 기록했다.

또 서인국의 영혼이 깃든 모델 이도현(장건우)과 커피숍에서 매일 만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친밀감을 쌓아가는 모습, 사고 현장에 달려와 울부짖는 이도현을 보며 느끼는 이지수의 여러 감정의 교차가 고윤정의 눈빛으로 생생히 전달됐다. 이후 이도현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전하는 고백에 격변하는 마음과 혼란스러워하는 연기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윤정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어지는 이야기 속 서인국, 이도현과 2색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그러나 '두려움에 떠는 인생은 진짜 인생이 아니다'란 극의 주제를 관통하는 대사를 남기고 비극적 엔딩을 맞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재, 곧 죽습니다'에 이어 고윤정은 tvN 새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1년 차 전공의 역으로 첫 의사 역에 도전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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