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 한달 새 최고 수준 상승…“금리인하 지연 우려”

미국 달러화 가치가 현지 시각 16일 미국 시장에서 큰 폭으로 오르며 한 달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이번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악화시킨 것이 일부 작용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또 홍해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일시적 대피처로 달러에 관심이 커졌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가치의 변화를 반영하는 달러 지수는 이날 0.73% 오른 103.38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상승 폭은 지난 2일 이후 최대이기도 합니다.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월러 이사는 이날 미국 인플레이션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낮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이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달러화 가치 상승과 함께 미국 국채금리도 올랐습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2bp(1bp=0.01%포인트) 상승한 4.066%를 기록했습니다. 2년 만기 수익률도 약 10bp 상승한 4.228%에 거래됐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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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