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북핵단장 "아세안이 북한에 분명한 목소리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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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일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이 태국 정부에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당부했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 단장은 전날 태국에서 팔라퐁 왕팬 외교부 아세안국장대행, 르찟 틴팡아 국가안보실(NSC) 국제안보국장과 각각 면담을 갖고 북핵·북한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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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이준일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이 태국 정부에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당부했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 단장은 전날 태국에서 팔라퐁 왕팬 외교부 아세안국장대행, 르찟 틴팡아 국가안보실(NSC) 국제안보국장과 각각 면담을 갖고 북핵·북한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이 단장은 면담에서 북한의 도발을 중단시키고 핵·미사일 개발을 단념시키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단호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이를 위해 북한이 참여하는 역내 유일한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협의체가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차기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태국 정부의 역할을 당부했다.
그는 또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을 지속하는 가운데 16일 최고인민회의 결과 발표를 통해 한국을 '최대의 적'으로 규정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동남아 지역에서의 북한 IT 인력 활동 등 점증하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해서도 협의했으며, 협력 방안을 검토해나가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 단장은 같은 날 현지 언론 및 국제관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한반도 정세 라운드테이블'을 주최했다.
이 단장은 행사에서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담대한 구상'에 따라 우리 정부가 전개하고 있는 억제, 단념, 외교·대화 노력을 상세히 설명했다.
아울러 이 단장은 북한이 해킹과 가상자산 탈취를 통해 아세안을 비롯한 전 세계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한 아세안의 방어 역량 강화를 위해 우리 정부가 계속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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