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과 입술 뽀뽀' 유태오 "신인때 게이들이 응원, 큰 힘 됐다"

유튜브 채널 '홍석천의 보석함' 영상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배우 유태오가 무명 시절 게이들의 응원이 힘이 됐다고 밝혔다. 또 이날 그는 홍석천과 입을 맞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홍석천의 보석함'에는 '친구의 남편을 사랑한 탑게이 배우 유태오 l 홍석천의 보석함 EP.10'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는 배우 유태오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홍석천은 "'홍석천의 보석함'에 첫 유부 보석이 나왔다. 그동안은 모두 총각 보석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유태오는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고, 홍석천은 "너무 착하다. 너무 착해. 하지만 오해하지 말라. 나는 유태오의 아내 니키와 베프고, 유태오와도 친하다. 내가 세상 어떤 여자도 부럽지 않은데, 니키는 정말 부럽다. 니킥을 한번 날리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튜브 채널 '홍석천의 보석함' 영상 갈무리

이어 홍석천은 "내가 슬쩍 슬쩍 빈틈을 노렸는데, 니키 얘가 아주 수비력이 최고다. 내가 플러팅 공격에 들어가면 다 쳐낸다"며 "아리스토텔레스가 '친구란 두 개의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라고 말했다. 니키야, 오늘 네 남편 하루만 빌리겠다. 두 시간만 빌리자"라고 말했다.

유태오는 "보석함 시청 소감이 어땠냐"는 물음에 "일단 재밌었다. 그리고 대놓고 자신의 정체성, 동성애자에 관한 것을 이렇게 선구자가 되어 말하는 형이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뉴욕에서 공부하던 시절에 전설적으로 내려오던 이야기가 있다. 게이들이 먼저 좋아해야 그다음 트렌드가 된다는 얘기다. 그래서 게이들이 나를 봐주면서 '너는 좋아질거다. 될 것 같다'라고 얘기해주던 게 힘이 됐다. 나는 무명 시절이 길었기 때문에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홍석천의 보석함' 영상 갈무리

유태오는 "모델하던 신인 배우가 나왔는데, 게이들이 정말 너무 좋아해줬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홍석천은 "유태오 배우가 정말 바쁘다. 할리우드에서 캐스팅이 많이 된다. 그리고 작품에 출연하면 상도 많이 받는다. 이미 해외 팬들도 엄청 많아졌다. 글로벌 스타로 활약 중이다"라고 말했다.

유태오는 또 "제가 사실 형 때문에 잘된 것 같다"라며 "제가 한창 캐스팅 제안이 없었을 때, 힘들던 시절에 니키가 잘되라고 지갑을 사줬다. 거기에 홍석천 형이 현금을 넣어줬다"라며 훈훈한 미담을 공개했다.

끝으로 보석함에서 '뽀뽀하기'를 뽑은 유태오는 립스틱을 바른 홍석천의 뽀뽀를 당하기 전 고개를 돌려 입을 맞췄고, 이후 입술에 묻은 립스틱을 닦으며 "니키에게 뭐라고 하지"라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