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손 10초 넘게 잡고 활짝 웃은 푸틴…러 외무장관은 꽃다발

방재혁 기자 2024. 1. 17. 09: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16일(현지 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으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최선희를 보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환대했고,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최선희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어서오세요"라고 말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푸틴 24년 만에 北 방문 가능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모스크바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나 악수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16일(현지 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으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최선희를 보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환대했고,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최선희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어서오세요”라고 말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은 접견실로 들어오면서 먼저 기다리고 있던 최선희를 발견하자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청했다.

국영 로시야1 방송의 파벨 자루빈 기자는 텔레그램에 푸틴 대통령이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온 최선희와 10초 이상 악수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이 환한 웃음으로 최 외무상과 대화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그는 “소리는 없지만 표정이 많은 것을 말한다”고 썼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최선희의 만남이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접견에 대해 북러 관계가 더욱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악수를 하려 다가가고 있다. 뒤편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 /타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접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보다 앞서 최선희는 모스크바 외무부 리셉션하우스에서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났다. 미리 기다리고 있던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어로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하며 최선희에게 노란 포장지로 꾸며진 장미 꽃다발을 건네자 최 외무상은 “고맙습네다. 감사합네다”라고 화답했다. 최선희는 살짝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최선희는 회담 모두발언에서 “라브로프 외무상 동지의 초청으로 아름다운 모스크바에 다시 방문하게 돼 대단히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북한 외무성 제1부상으로서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이 있다. 2022년 외무상으로 임명된 이후 첫 단독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를 찾았다.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이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 이후 3개월 만이다. 두 사람은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일정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 외무상은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했다”고 언급했다. 크렘린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도 지난 15일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이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6일(현지 시각) 모스크바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최선희는 러시아 배려로 모스크바 명소를 방문하고, 전시회를 관람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어제 자랴디예 공원을 방문해 소련 화가 파벨 필로노프의 전시회를 둘러보고 라브로프 장관이 특별히 마련한 ‘삼디(3D) 박물관’도 봤다”며 “제가 8분 동안 모스크바의 유명한 곳을 다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선희는 “다시 한번 구체적인 조직과 열렬한 환대에 사의를 표한다”며 양측 외무장관이 유대를 강화하는 것도 북러 관계가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제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러시아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여러분의 환대를 기억한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