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 양돈농가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경북지역 첫 발병
경북지역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경북도는 지난 16일 영덕군 축산면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개체가 확인돼 긴급 방역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농장은 482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곳이다. 동물위생시험소에서 19마리를 검사한 결과 12마리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경북도는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동제한과 일시이동중지 명령,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일시이동중지 명령 기간은 오는 18일 오후 8시까지로 48시간이다. 이동중지 대상은 대구·경북지역 돼지농장과 관련 종사자 및 출입 차량이다.
발생농장에 대해서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사육돼지를 모두 살처분 하기로 했다. 발생농장의 반경 10㎞ 이내에서 기르는 5820마리의 돼지는 임상·정밀검사를 통해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우리나라 ASF 발병은 지난해 9월25일 강원 화천군에서 발생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2019년 9월 처음으로 ASF가 발병한 이후 양돈농장에서 모두 39건이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17건·강원 16건·인천 5건 등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겠다”며 “고열과 식욕부진 등 ASF 의심 증상이 보이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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